전통문화전당 국제포럼개최
온라인 놀이 개발-현대화
놀이교육 체계적 발굴 등
지속-활성화 방안 등 제시

국내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놀이의 발전을 주제로 한 국제포럼을 열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24일 전통놀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고 전통놀이문화의 조성확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20 전통놀이문화 포럼-전통놀이, 현재에서 미래를 묻다’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놀이문화 조성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시와 한국민속학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학술포럼과 열린포럼으로 나눠 진행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장장식 길문화연구소장은 ‘전통놀이문화의 진단과 향후 과제’를 통해 “현재 전통놀이는 전승현장의 변화와 놀이환경의 축소로 사라져가는 놀이, 사라진 놀이가 됐다.

특히 인터넷 등 대체놀이 발전에 대해 관심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전통놀이 활성화를 위해선 온라인 상 놀이 개발과 보급, 여러 매체를 활용한 다양한 개발과 현대화,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놀이 스토리 개발과 보급, 원형보다는 현대인의 욕구에 부응하는 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놀이에 대한 전수조사와 체계적 연구, 제도 정비와 전문인력 질적 제고, 지역단위 전통놀이협의체 구축, 전국체전형 전통놀이 올림픽 개최, 전통놀이 현대화와 온라인 구축 등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한국민속학회 정형호 전 회장은 ‘전통놀이 실태조사에 따른 전승의 양상’을 통해 “전통놀이 활성화를 위해선 놀이교육의 체계적인 개발과 함께 놀이의 개념과 범주를 확대하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또 놀이에 대한 통합적 연구와 함께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시급하다.

전통놀이 활성화는 일회성인 단기적, 전시효과에서 벗어나 장기적 계획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어린이놀이 전문가는 ‘전통놀이의 지속가능성 및 활성화 방안’을 통해 “아이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놀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놀이에 대한 이해와 접근방법 등을 고민해야 한다”며 “놀이의 변화를 알기 위해선 사회적 변화를 알아야 한다.

사회적 구조가 변화되면 놀이 문화도 함께 변한다.

둘을 따로 볼 것이 아니라 연관돼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포럼은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열린포럼도 진행됐는데, EBS 교육방송에서 ‘뚝딱이 아빠’로 활동하고 있는 서정대 김종석 교수가 ‘교육적 활용면에서 바라본 놀이의 창의성’을 발표했고 ‘아빠놀이 백과사전’의 저자 조준휴 대표도 ‘아빠놀이 백과사전’의 클라우드 펀딩 성공 스토리를 통해 전통놀이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덴마크 레고 본사에서 시각마케팅 리드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Seon JEON씨가 ‘레고의 변화와 비전’에 대해 발표, 우리 전통놀이가 레고처럼 오래 사랑받는 놀이도구로 발전할 가능성과 비전을 담아냈다.

열린포럼 마지막 세션에서는 ‘윷놀이 전국 청춘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아리랑 스쿨’의 문현우 대표가 나서 전통놀이가 투자와 사업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확장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

포럼 관계자는 “전통놀이를 주제로 한 이번 국제포럼은 전주시가 다시 한 번 전통문화의 도시임을 확인하고 나아가 전통놀이문화를 선도하는 역할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 하고 있다”며 “전통놀이가 국민들이 모두 즐겨하는 문화로 정착되는 논의의 장이 됐다”고 평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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