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주목해야할 여성기업 - '꼬숨식품(주)' 이종숙 대표

최신자동설비-깨끗한 시설
들-참기름 영양-풍미 살려
특수설계 이중용기 첫 도입
중기 블라인드 테스트 1위

‘음식은 약이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

일상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BC460~377)의 명언이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가 건강에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될수록 음식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식품기업의 대한 관심, 가치와도 연결된다.

완주군 소양면 일대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꼬숨식품(주)이 바로 먹거리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도내 식품기업 중 한 곳이다.

기업명에서 단번에 알 수 있듯이 꼬숨식품은 생들기름·들기름, 참기름 등 건강한 기름을 생산하는 곳으로,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의 바람이 불수록 더욱 빛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생들기름·들기름, 참기름 등 기름의 가치를 높여 여느 제품과 차별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꼬숨식품 이종숙 대표의 의지,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이익보다는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만큼 최신의 자동설비 및 깨끗한 시설을 바탕으로 위해 요소를 차단, 굳이 갖추지 않아도 될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시스템)을 갖추고 들깨, 참깨 등 원재료의 가진 풍미와 영양소를 그대로 살린 기름을 생산하고자 끊임없이 로스팅과 착유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꼬숨의 제품은 모두 저온 로스팅, 저온 및 냉압착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로스팅 시간이 길면 기름의 양이 많이 나오지만 이는 맛은 물론 영양소가 파괴된다”며 “건강한 기름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 되고자 꼬숨의 문을 열었는데 품질이 아닌 이익을 추구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 해서 건강한 기름을 위한 생산 방식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고집과 차별적인 착유기술로 인해 꼬숨이 생산한 기름은 일반 소비자들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대표는 기름 본연의 맛을 유지하고자 이를 담는 ‘용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해 개봉 후에서도 90여 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안심이중설계용기를 국내 중소 식품기업에서는 최초로 도입, 이중 박리구조로 내용물과 공기의 접촉을 한층 더 감소시켜 신선도 유지력을 강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행이 일상화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1회용 파우치도 선보였다.

이 역시 기름 본연의 맛을 유지, 무엇보다 터지지 않도록 제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노력에도 판로개척에 실패할 때마다 속이 상한다는 이 대표는 “정말 어디에 내놔도 자신 있는 기름인데 식탁에 오르지 못할 때마다 ‘왜 이런 어려운 길을 선택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최근 국내 중견 식품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생들기름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로 꼽히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좋은 기름을 생산해줘서 고맙다고 전화하는 얼굴도 모르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더욱이 꼬숨이 생산한 기름을 먹어본 이들의 응원 때문인지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음에도 언제부턴가 전국 각지에서 기름을 구매하는 이들이 시나브로 늘고 있다는 점 역시 다시 뛰게 하는 원동력이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농산물을 사용해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면 언젠가는 소비자들이 알아줄 것이라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 즉 ‘먹거리’이기 때문에 한 치의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원칙이 소비시장에서 통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최상의 맛을 위해 노력, 기름 전문기업으로서의 꼬숨식품을 널리 알려 도내를 대표하는 식품기업이자 여성기업인로 우뚝 서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최상의 기름을 찾아주는 기업, 가장 건강한 기름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리는 기업, 꼬숨식품을 그런 기업으로 만들어나가는 게 제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그 길이 험난하겠지만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정직과 신뢰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입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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