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시 서구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 사태가 일어나 서울, 경기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국민의 걱정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

작년에도 인천 수돗물 녹물이 대규모로 발생한 이후 수돗물 파동이 전국적인 이슈로 확산되면 수돗물의 안전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일선에서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온 관계자들은 난감함을 넘어 패닉상태에 이르게 된다.

전주시 수돗물은 진안군에 소재한 청정 1급수 상수원인 용담댐에서 취수하여 한국수자원공사 고산정수장에서 정수처리를 하여 전주시를 비롯한 군산·익산·김제·완주 등 도내 5개 시·군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운영방식을 취하고 있어 정수장 정수처리 공정 중 어느 한곳이라도 수질의 이상 현상이 초래되면 약 120만명에 달하는 시민의 불안감을 유발하게 된다.

그만큼 광역상수도의 특성상 보다 정밀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질관리시스템에 따라 생산해야 함으로써 이를 관장하는 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의 각별한 투자와 연구 그리고 전문가들의 깊은 관심 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고산정수장 일일 49만톤 생산량 중 약 50%인 24만톤을 가져와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는 전주시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서 그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하겠다.

 전주시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바 상수원인 용담호에서부터 고산정수장과 전주시내 10개 배수지(인후,천마,효자,대성,팔복,지곡,화산,금암,송천,서신) 그리고 월100여 개소의 가정 수도꼭지수를 표본추출하여 공급단계별로 관련규정(수도법, 먹는물관리법)보다 강화된 106개 항목을 시험하는 등 수돗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전주시내 노후된 수도관을 개량하고 유수율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1650억원을 투자하여 2017년까지 1차 맑은물공급사업을 완료하였으며 약 1200억원을 들여 2024년도까지 시행 중인 2차 맑은물공급사업이 완료되면 정수장부터 가정수도꼭지수까지 더욱 깨끗한 상태의 수돗물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번 인천시 수돗물 유충발생 사태는 작년 녹물파동이후 보다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하여 약 400억원을 들여 고도정수처리의 일환인 활성탄여과지를 도입·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것으로써 앞으로 보다 철저한 원인분석과 재발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행히 1급수의 청정한 용담호 원수를 취수하고 있는 고산정수장은 활성탄 여과지가 아닌 표준공정방식인 모래여과지를 운영함으로서 공극이 작고 여과 지속시간이 짧아 깔따구 유충이 서식하거나 가정 수도꼭지수로 유충이 흘러갈 확률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럼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전주시는 10개 배수지의 시설을 긴급히 점검하고 50개 가정 수도꼭지수를 표본추출하여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유충이 발생하는지 여부까지도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 먹는물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하였고 유충 또한 전혀 발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간혹 여름철 덥거나 습한 날씨에 모기나 나방파리와 같은 곤충 등이 가정내 배수구나 씽크대 고인물에 알을 낳으면 관련 유충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시민들께서도 자주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고 공동주택 저수조 등의 관리를 철저히 기해줄 것을 당부말씀드린다.

앞으로 전주시에서는 관련학과 교수와 시민단체, 시의원 등 1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주시수돗물평가위원회 자문을 통해 수돗물 수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보다 나은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개선 및 투자와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시민들께서 “그래도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은 수돗물이다”라는 인식을 갖고 수돗물을 신뢰하고 애용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과 함께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모든 직원은 그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해본다.

/장변호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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