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재선의 이상직 의원이 사실상 추대되며 지역 사회의 갑론을박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내달 9일 도당위원장을 선출을 하는데, 이상직 의원과 함께 경선이 예상됐던 김성주 의원이 후보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이상직 의원이 단독으로 입후보하게 됐다.

때문에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오는 8월 9일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돼 향후 2년간 전북도당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당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이 단독일 경우에는 도당 상무위원회에서 합의추대하기로 결정했었다.

차기 전북도당위원장 경선이 예상됐던 김성주 의원은 장기간 숙고 끝에 후보로 등록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지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전북도당의 원팀을 위해 출마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경선 대신 ‘희생’을 선택하면서 전북원팀의 밀알이 되기로 결정한 것이다.

최근까지 도당위원장 등록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단독 입후보, 합의추대 모양새가 됐다.

이에 따라 이상직 도당위원장 후보에 대한 검증은 당원과 언론의 몫이 됐다.

도당위원장 선출 이전에 이 의원은 당원들과의 만남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위원장으로서 적합한 지를 검증받게 된다.

실제로 이 의원은 앞으로 도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당원들에게 명확한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이 의원은 도당을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중앙정부-전북도-정치권의 가교 역할에 나서야 한다.

그런가 하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제3금융중심지, 새만금, 탄소·수소산업, 전북형 그린뉴딜 등 전북의 초대형 현안을 위해 전북 정치권의 선봉에 서야한다.

넘어야할 개인적 과제도 있다.

이 의원의 추대 소식이 알려진 28일 도내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행동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이스타항공 지배와 자녀 편법증여 등 온갖 불법이 밝혀진 인사가 집권여당 전북 대표로 단독 추대 되서는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이들이 이러는 데는 최근 한 매체의 탐사기획보도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달 초 중앙의 한 언론매체가 이 의원의 재산형성 과정에서 드러난 배임·횡령 문제를 집중 보도하며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 의원은 이후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측에 헌납키로 결정했지만 이슈를 잠재우진 못했다.

이 사안에 대해선 국민과 여야 정치권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이 의원의 명확한 입장이 제시돼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이는 위원장 후보의 자질 문제는 물론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할 숙제가 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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