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후보 3파전 경쟁 가열
한병도 친문지지 상위진입
도당위원장 이상직 추대속
막판 진통 오늘 최종 정리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정치권도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도내 출신 인사들이 이번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 선거에 직간접 연결되면서 전북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서다.

당 대표 선거에선 친정세균 총리 인사들의 향방이 주목을 받고 있고, 최고위원 경선에선 한병도 의원의 상위 입성 여부가 주목된다.

관심을 모았던 전북도당위원장 경선은 이상직 의원(전주을)의 단독 후보 등록으로 이 의원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28일 집권 더불어민주당과 도내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도내에서도 각 후보 및 캠프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북이 민주당의 중심 지지세력이라는 점과 정세균 총리라는 거물인사의 출신지이기 때문이다.

당권 경쟁의 경우 타 지역과 달리 전북은 다소 복잡하다.

당권 선거에 나선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박주민 의원의 3파전 속에 전북은 이낙연 대세론과 함께 김부겸 전 장관의 추격전 양상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낙연 후보는 전국적인 인지도 속에 대세론을 확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캠프에선 이 후보의 대세론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김부겸, 박주민 후보의 추격전도 만만찮다는 분위기가 상당하다.

특히 여권의 차기 당권-대권 시나리오를 감안하면 이낙연 대세론과 정세균 대안론이 맞붙을 가능성이 크고, 이런 상황이 전북에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친정세균 즉 SK계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도내에도 SK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다 이낙연 후보와 직접 연관이 없는 이들의 경우에는 김부겸, 박주민 후보 쪽으로 표가 이동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이낙연 후보 쪽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전북 표심 잡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한병도 의원(익산을)의 상위 입성이 기대되고 있다.

도내 의원들이 한 의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이어, 친문 그룹에서도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한 의원을 적극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한 의원을 지지하는 인사들 중에는 전국 조직을 갖춘 이들이 많아 이들의 득표력이 상위 입성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당위원장 선거는 이상직 의원으로 사실상 추대가 결정됐다.

그러나 위원장 선출은 중앙 정치권과의 최종 교감이 남은 상태로 알려진다.

도내 국회의원들은 28일 모인 뒤 29일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해 일각에선 이상직 단독 후보의 사퇴 예상 전망도 나오지만 이미 도내 의원들이 합의했다는 점에서 중앙 정치권의 지나친 개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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