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7만 무너져 사상 최저
26만8,356명 전월비 202명↓
3년간 7,420명 군산시 떠나
지역맞춤 인구정책 발굴을

군산시 인구가 올해 들어 27만이 무너지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군산지역 주민등록상 인구는 남성 13만5,579명, 여성 13만2,777명 등 총 26만8,3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6만8,558명 보다 202명이 줄어든 것으로, 올해 상반기(1~6월)에만도 총 1,775명이 군산을 떠났다.

군산시 인구는 지난해 말 2,514명이 줄어 27만131명을 간신히 유지해 왔으나 올해 1월 말에 또 다시 352명이 줄어 27만 명이 무너져 내린 26만9,779명으로 조사됐다.

이어 2월말 26만9,201명(-578명), 3월말 26만8,766명(-435명), 4월말 26만8,667명(-99명), 5월말 26만8,558명(-109명), 6월말 26만8,356명(-20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은 지난 2017년(27만4,997명)에 2,554명,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2018년(27만2,645명)에는 또 다시 2,352명이 줄어들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2,514명이 감소하는 등 군산경제의 큰 축을 담당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여파 등으로 3년간 7,420명이 군산을 떠났다.

이처럼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자 군산시는 오래전부터 인구증가 정책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올해 첫 인구정책위원회를 열어 군산시 인구 현황 및 5개 분야 58개 중점 추진사업에 대한 보고와 군산시 인구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지난 4월부터는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실질적 인구정책 집중발굴을 위한 군산형 인구정책 T/F팀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또한 군산시 인구정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시민들에게 임신·출산·육아지원 정책과 관련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020 인구정책 가이드북도 발간해 배포했다.

이와 함께 인구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소통행정을 실현하고자 인구정책 UCC 공모전을 시행해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이를 홍보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요인은 일할 직장이 없기 때문에 떠나는 것인 만큼, 다양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혜숙 군산시 인구정책계장은 “인구문제 극복을 위해 하반기에도 끊임없이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장기여파로 인해 상반기에 시행하지 못했던 찾아가는 인구교육과 인구정책 시민원탁토론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4개 대학 우선 협약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및 단체 인구정책 실천협약을 추진하고, 미혼남녀 만남행사를 개최한 후 올해 인구정책 대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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