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부안 '가을에국화빛축제' 등
국내외선수단 안전-전염병
전국 확산 방지 위해 결정

코로나19로 인해 도내 하반기 국제행사나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 선수단의 대회 참가가 어려워짐에 따라 오는 11월 8일부터 5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던 제13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한 10월 말에 개최를 예정했던 제4회 김운용컵 국제오픈 태권도대회 역시 국내외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보다 앞선 10월30일부터 11월4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세계태권도연맹 승인대회(G1)인 ‘제4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도 취소키로 했다.

전북도와 무주군, 태권도진흥재단, 도체육회 등은 태권도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개 대회를 한 차례 연기했지만 결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선수단의 참가 어려움이 예상되고, 실내에서 여러 사람이 밀접 접촉하는 태권도대회의 특성상 참가 선수단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조직위 측은 최근 도내 및 인접 지역인 광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수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재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어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전염병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해 불가피하게 대회를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안군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올해로 10번째를 맞은 ‘가을애 국화빛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부안 가을애 국화빛 축제는 LED 조명과 함께 다양한 국화 조형물, 분재 등 2만여점의 국화작품을 선보여 관광객과 군민의 사랑을 받아 왔다.

부안군은 축제를 준비하며 재배한 다륜대작, 입국작, 조형작 등을 수생 정원에 전시하고 국화는 각 읍·면과 실·과·소에 분양해 조경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읍시도 10월에 예정됐던 ‘2020 정읍 대한민국 VR·AR 체험박람회’를 전면 취소했다.

체험장소가 실내인만큼 불특정 다수의 실내 공간 밀집이 예상돼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순창군도 ‘순창장류축제’를 취소했다.

장류축제는 오는 10월 16일부터 사흘간 순창읍 고추장민속마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순창장류축제는 2006년부터 장류의 역사, 문화, 우수성을 소개하고 장류 먹거리를 즐기는 행사로 꾸며 왔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담 때문에 취소에 나선 것이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개최하기로 했던 대규모 국제대회와 축제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됐다”면서 “내년도 개최되는 대회는 다채로운 행사계획을 수립해 더욱 풍성하고 알찬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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