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속 임실 190mm 비
고창 시간당 55.5m 쏟아부어
논콩 농작물 109.3ha 잠기고
임실 신덕 등 3곳 도로 피해

전북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29일 전주 남부시장 매곡교 인근 전주천이 불어난 장맛비에 야외주차장이 잠겨 있다./이원철기자
전북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29일 전주 남부시장 매곡교 인근 전주천이 불어난 장맛비에 야외주차장이 잠겨 있다./이원철기자

전북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주 후반에 쏟아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안과 임실 등은 복구할 틈도 없이 또 다시 많은 비를 맞았다.

지난 28일부터 도내 일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190mm까지 장맛비가 내렸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강수량은 임실 신덕면 190.0㎜, 순창 풍산면 155.5㎜, 진안 131㎜, 고창 127.8㎜, 부안 127㎜, 완주 모악산 115㎜, 정읍 내장산 111.0㎜, 순창 108.3㎜, 장수 86.4㎜, 전주 61.4㎜, 임실 57㎜, 무주 55.5㎜ 등을 기록하고 있다.

고창은 시간당 최대 55.5㎜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번 비로 군산과 김제, 부안, 고창, 순창, 남원 등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오후5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급작스러운 폭우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완주구이와 상관, 임실 신덕 등 3건의 도로 사면유실이 접수됐고, 고창·부안 논과 논콩 농작물 109.3ha가 침수되기도 했다.

정읍시 칠보면에 위치한 주택 3곳에는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기도 했다.

주택에 있던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로부터 구호품을 전달받기도 했다.

도는 언더패스 9개소와 둔치주차장 5개소(전주1,남원1,김제1,장수2), 국립공원 등 탐방로 52개소도 전면 통제했다.

전북도는 이 날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상황을 유지했다.

아울러 지하차도 침수 예방을 위한 배수펌프 즉시 가동 준비와 산사태 위험지역 및 하천변 저지대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의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기도 했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단시간내 집중적으로 좁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침수피해와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시설물 안전관리와 사전예찰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도에서도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피해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응급복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은 이날 밤부터 30일 낮 12시께까지 시간당 5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새벽을 기해 고창과 부안, 군산, 김제, 순창, 남원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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