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노조 이상직 檢고발
조세포탈-선거법위반 혐의
의원들 후보등록전 합의로
입장난처 본인이 수습해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전북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 이상직 의원(전주을)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한 가운데 이 의원이 내달 9일 도당위원장 선출 이전까지 이스타항공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 대한 해명 및 충분한 입장 표명이 이뤄질 지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이 의원의 도당위원장직 사실상 '추대'를 전후해 전북민중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등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이 의원의 행보에 도당 및 당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9일 이 의원을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전북민중행동도 성명서를 내고 이 의원의 도당위원장 추대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기에다 중앙 정치권에서도 이 의원의 후보 단독 등록에 대한 여론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져, 전북 의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지난 27일 후보로 등록하기 이전까지 도내 의원들이 수차례 회동했다는 점에서 이 의원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도내 의원들이 특별한 입장을 내놓기가 ‘모호한’ 상태로 보인다.

문제가 있었다면 등록 이전에 해결했어야 하는데, 단독으로 등록한 이후에 사태 수습을 하기가 상당히 난처해졌기 때문이다.

29일, 중앙 및 지역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이상직 의원의 도당위원장 후보 등록 이후 이스타항공 관련 논란이 위원장 선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스타 논란이 있는 상태에서 도당위원장을 맡아도 되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상직 의원은 도내 의원들과 충분히 소통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후보 등록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없으며, 이스타 관련해선 회사 측에서 조만간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해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의원들은 29일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국회 일정상 모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의원들은 안호영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의견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정치권의 분위기는 일단 이상직 의원 본인의 결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전북 정치권의 고민이 만만찮다.

이 의원의 후보 등록에 대한 시민단체의 반발과 함께 중앙 정치권내 부정적 기류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도내 의원들이 수차례 모임을 가진 이후에 나온 후보 등록이라는 점에서 도내 정치권이 특별히 언급하기가 애매한 상태다.

이와 관련, 안호영 도당위원장은 이 의원의 후보 등록 및 여론에 대해 "절차상 문제는 없고, 본인도 억울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여론을 보고 본인의 선택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중앙당 차원에서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여론 추이를 보면서 중앙당이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상직 의원은 이날 중앙당 관계자에게 자신의 입장을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해명에 대해 중앙당이 최종적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도 변수가 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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