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노후함정 대체건조
100톤급 최대 40노트 속력 기대

군산 해상에 최신장비와 빠른 속력을 자랑하는 신형 형사기동정이 오는 9월 중순경부터 본격 배치된다.

30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상식)에 따르면 노후 경비함정 대체건조 사업의 일환으로 형사기동정을 새롭게 건조해 9월 중순께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형 형사기동정은 치안예방 활동과 범죄단속 등 바다에서 수사를 전담하는 특수목적을 가진 100톤급 경비정이다.

경비정은 해상에서 용의선박을 쫓는 추격과 나포는 물론, 감시와 잠복 등 범죄단속을 주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선박들이 고성능 엔진을 장착해 속도가 빨라지고, 도주를 목적으로 한 불법조업선은 노후 형사기동정으로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번에 군산해경에 배치될 100톤급 형사기동정은 길이 31.8m 폭 6.1m 크기에 3,650마력 엔진 2개가 장착돼 최대 40노트(시속 74㎞/h)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이는 현재 운용 중인 형사기동정에 비해 최대속력이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무보트 1척을 탑재해 낮은 수심에서도 용의선박을 계속 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다음 달에 형사기동정 인수팀을 선발해 시운전과 장비상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형사기동정 임무가 바다에서의 치안을 지키는 만큼 전라북도 해상치안이 한층 든든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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