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논란 확산··· 재공모
"백의종군, 희생에 힘쏟을것"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후보로 등록했던 이상직 의원(전주을)이 결국 후보 등록을 철회하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도당위원장으로서 전북 정치와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본인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 이스타항공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이스타를 살리기 위해선 더 이상 논란이 커지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해 현 시점에서 후보 등록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이 후보자 직에서 내려오면서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항공 문제는 향후 별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백의종군을 통해 이스타 회생 방안 찾기에 힘을 보탤 것이고, 이스타항공을 전후한 법적 논란은 별도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이번 도당위원장 등록 포기를 통해 이스타항공 회생의 기틀을 마련한다면 이 의원에게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특히 실업문제 해결에 방점을 두고 있는 정부 입장에선 이 의원이 '적합한' 이스타 회생 플랜을 제시하게 되면 이스타 회생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이 의원의 후보 등록 철회에 따라 차기 전북도당위원장 선출은 재공모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이 의원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전북도당위원장 출마를 접고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지난 27일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전북의 대도약을 위해 전북지역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당원동지들과 긴밀한 협의 하에 민주당 전라북도 도당위원장 후보에 등록을 했다"면서 "그러나 제가 창업한 이스타항공과 저에 관한 사실과 다른 보도와 의혹 제기로 논란이 증폭돼 전북도민들께 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도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저의 부덕의 소치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전북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향토기업 이스타항공 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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