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비대면 신설 특징
13일부터 3일간 원도심일원
개막공연 재즈-국악콜라보
8가지 40여개 프로그램 운영

군산지역의 살아 숨 쉬는 근대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군산문화재야행이 이달에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내항 및 원도심 일원에서 열리는 문화재야행은 군산의 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군산야행은 예년과는 달리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했으며, 온라인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국적인 축제이다 보니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차분히 방문객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군산문화재야행은 지난 2016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첫 선정된 이래 올해로 5년 연속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시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이 거리두기를 기본으로 하고, 마스크를 필수 착용한 후 발열체크를 받아야만 문화재 관람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발열체크와 소독이 자동으로 가능한 이동형 검역부스를 설치 운영하고, 문화재와 관람객 동선에 군산간호대 학생들을 배치해 발열체크를 꼼꼼하게 하고, 전문 방역업체를 활용해 행사 내내 현장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관람객 밀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막식을 생략하고, 근대건축관 뒤 광장에서 진행하는 개막공연으로 이를 대체할 예정이다.

첫날 개막공연에는 전문 재즈팀과 국악 콜라보 공연, 2일차와 3일차에는 시립예술단이 참여하는 재즈와 영화음악 공연이 마련돼 감동의 선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군산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과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여기에는 AR로 보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어플 투어와 쌀 수탈 역사체험, 군산야행 SNS 이벤트, 영상으로 보는 문화재 해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두양수 문화예술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의 변화가 아쉽지만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복절과 같이하는 올해 행사를 통해 수탈과 항쟁의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미래의 희망을 되새겨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문화재야행은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경(夜景), 야식(夜食), 야숙(野宿), 야시(夜市) 등 8가지 테마를 주제로 4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야경(夜景)은 점등식, LED영상을 통한 미디어타워, 야행 유등 조형물 포토존 등이 마련됐으며, 야로(夜路)는 근대문화유산 답사, 문화유산 청사초롱 거리, 근대 저잣거리 체험, 야행길 아이스 터널 등이 운영된다.

또한 야사(夜史)는 길라잡이 동행, 황실예복 전시회, 근대문화재 만들기 체험, 전기역사 전시 등이 진행되고, 야화(夜畵)는 근대골목길 전통놀이체험, 근대 노상놀이 택견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야숙(野宿)은 지역 숙박업소에서 숙박하는 슬기로운 야행생활, 야설(夜說)은 개막공연과 힐링음악회, 야행스케치, 이야기속 풍류마당 등이 펼쳐진다.

이어 야시(夜市)는 사회적 경제 상생마당이 진행되고, 야식(夜食)은 군산밤 푸드존과 로컬푸드 먹거리 등을 통해 먹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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