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채문화관서 25일까지
창작 단선 부채 작품 40점 선봬

송서희 作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과 제자들의 초대전인 ‘바람의 전설...후예들’전이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진행된다.

8월 25일까지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방화선 선자장과 함께 단선부채의 맥을 이어가는 구순주, 박삼희, 박수정, 배순향, 송서희, 심성희, 이미경, 이정옥, 이지숙, 장선희, 정경희의 창작 단선 부채 작품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심성희 作

방화선 선자장이 만든 부채 동아리 ‘나린선’은  2017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아홉 번째 전시를 맞이하게 됐다.

단선 부채에 비녀의 형상을 담은 비녀선, 민화 문자도, 태극선, 모란도, 단청 등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담긴 현대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단선 부채의 매력은 작가가 선호하는 모양으로 외곽의 모양이나 부채 자루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가들은 부채를 제작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버리지 않고 그 위에 현대적인 이미지나 조형성을 담았다.

방화선 선자장은 “20년 전 건네 준 부채가 나린선의 시작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 인연을 시작으로 소중한 인연이 하나 둘 늘어 지금의 나린선이 되었다”며 “나린선은 부채의 전통을 버리지 않으면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부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부채를 통해 만들어진 소중한 인연을 지키며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방춘근(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의 장녀인 방화선 선자장은 유년 시절부터 100년 동안 가내수공업으로 이어져 온 단선부채를 제작하면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매 전시 때마다 감각적인 단선부채를 선보이며, 현재 자신의 창작활동과 더불어‘나린선’부채 동아리를 통해 제자 육성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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