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3기
김상덕작가 성과보고전

연석산미술관은 14일까지 김상덕 작가의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성과보고전으로, 지난 4월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5명의 작가 중 5월부터 7월까지 입주하여 성과보고전을 선보이는 있다.

김상덕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변형된 육체와 의인화된 토끼는 결합과 변이를 반복한 돌연변이로 자연과 생명, 인간 실존에 기초한 양상을 보여주는데, 머리부분을 토끼로 설정한 것은 인간의 내면을 포장하는 도구이며 일종의 대리물로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반인반수의 토끼머리는 인간 신체에서 배아 된 고뇌하고 불안해하는 인간심리의 이중적 자아를 대신 표출한다.

또 얼굴이나 인체의 내부기관에 있어야 할 체액들은 물감과 한데 엉켜 범벅이 되고 붓질이나 재질감, 육체일부분의 표본 같은 시각적인 요소나 특정한 상황이 극적인 상상력을 유발한다.

누구나 어쩔 수 없이 겪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과 어두운 일면을 담담히 작품으로 표현해 내고 있는 것이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인체의 변형과 그로테스크로 일관하며 인간 본성의 내면을 표현하는 김상덕의 작업은 세상의 어둠을 과감히 맞닥뜨려 외면하거나 숨기고 싶은 그러나 누구나 어쩔 수 없이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과 어두운 일면을 담담히 작품으로 표현한다”며 “그럼으로써, 물질과 사회의 규격화에 눌려 신음하는 인간의 고뇌와 번민을 상상 공간을 빌려 해방시키고자 한다.

이는 이중 자아와 같은 정신분석학의 병리적 현상이 아니고서도 사람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그야말로 낯선 충돌과 물질에 대한 욕망으로 신음하고 있는 현대인의 병리현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평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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