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후 2만4,134명 다녀가
코로나여파 전년비 766명↓
지난 1-2일 3,261명 방문해
방역철저-숙박확충 등 시급

코로나19 여파로 선유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해수욕장 개장이후 31일까지 28일간 방문객 수는 모두 2만4,1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만4,900명과 비교해 766명이 줄어든 것으로, 하루 평균 862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유도는 지난 2017년 12월 고군산 연결도로가 개통하면서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선유8경과 스카이SUN라인, 자전거 하이킹, 갯벌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 차 있어 전국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그동안 선유도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2017년 164만 여명에서 이듬해에는 308만 명, 지난해에는 297만5,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갑자기 불어 닥친 코로나19로 인해 해수욕장 개장마저 불투명했으나 시는 지난달 4일 개장에 들어가 8월 16일까지 44일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코로나19 영향과 잇따른 장마로 인해 그동안 관광객이 주춤했으나 지난 1일에서 2일까지 이틀 사이에는 3,261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는 갑자기 찾아온 폭염과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해외여행 등을 떠나지 못한 관광수요가 코로나19로부터 조금 더 안전한 야외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달에는 더욱 더 많은 피서객이 선유도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방역도 필요한 상황이다.

관광객 이상윤(42·수원)씨는 “휴가철을 맞아 관광지를 물색하던 중에 주위의 권유로 선유도를 찾아오게 됐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좋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광객 장윤정(22·성남)씨는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생각할 수도 없어 친구들과 선유도 해수욕장을 선택했다”며 “주차장 등 편의시설 개선과 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군산군도에 위치한 선유도는 ‘신선이 노닐다간 섬’이라는 뜻으로, 행정자치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휴양하기 좋은 섬 가운데 하나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으로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도 불린다.

특히 국내 최초로 바다에 있는 섬과 섬을 연결한 700m의 공중하강체험시설 선유 스카이라인은 피서객들에게 짜릿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시범 운영 중이던 자율주행 관광버스가 이달부터 본격 운행하면 관광객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자율주행 관광버스는 운전기사 없이 움직이는 버스로, 전기자동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공해나 소음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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