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경제의 침체는 말할 것도 없고 일상의 생활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잠시 주춤하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재확산이 우려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의 조심성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언론 보도를 통해 심각성을 느끼는 대부분의 사람과는 다른 확진자가 아직도 계속 발생하면서 무척 조심스러운 행보를 계속한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곳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여행업계는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하였고 특히 해외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할 지경이다.

이러한 가운데 문화예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 각국의 선진국형으로 인식되고 있을 때 한류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문화예술계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아니 한류 바람이라는 세계적인 용어는 차치하고서라도 우리나라의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지역의 문화예술계도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전북지방에서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이나 전시를 감상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전북지역의 각 문화예술 단체들의 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전업 문화예술인들은 그야말로 생계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인류의 탄생에서부터 현대의 최고 문명사회로 이르기까지 문화와 예술은 인류의 역사적 삶과 함께 지내왔다.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어떨지라도 문화와 예술이 삶에 동반되지 않으면 인류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 수밖에 없어 자연발생적으로 문화와 예술은 인류의 삶과 함께했다.

지금은 이러한 문화와 예술이 사람의 당연한 삶의 현장에서 동반자적으로 동행하고 있고 일부는 장르를 구분하여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이제는 삶의 동행지수와 함께 문화를 경제적 산업의 일부로 인식하여 벌써 문화산업이라는 명제가 이미 19세기 이전부터 인류의 가치를 차지하였다.

인류의 역사가 존속되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질병으로 인한 수많은 피해와 그로 인한 삶의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의학이 발달하면서 점차 이러한 위험 요소가 점차 제거되면서 외부적인 영향이 줄어들게 되어 인류는 삶의 풍요함을 문화의 가치를 통해 느끼게 되었다.

그렇지만 인간의 잘못된 남용이 가져다 준 것인지 아직은 원인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때로는 질병으로 인한 현대의학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삶의 풍요에 대한 문화의 가치가 순간적으로 내려와 있는 듯하다.

이제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의 변화가 이전 발병 이전 시대와는 다르게 생활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다. 그렇지만 문화의 척도를 선진국형 의제로 삼고 있는 세계의 흐름이 질병을 이겨내면서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이루게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와 예술의 사회 적응이 음지에 머물면서 그만큼 전문적인 기량확보와 계획이 조금은 이전 시대보다 나아졌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라북도 문화예술계 역시 지금은 약간 움츠리고 있다. 이런 지난 6개월간의 움츠림이 전문예술인들이나 문화의 구성원들에게 기회의 도약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본다. 지역사회에서 이제는 좀 더 수준높은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전라북도 내에 소재하는 수많은 문화예술단체와 구성원들은 이제 8월 이후의 본격적인 활동 채비를 서두른다. 물론 아직도 코로나19가 활개 치고 있는 만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는 방역 당국의 방침에 순응하면서 빗장을 열게 될 것이다.

문화와 예술은 인위적인 접근만으로 생활 속에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분야에 종속되어 있다. 생활 자체를 문화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정제된 문화의 요소를 예술적 가치로 분류하여 각종 공연과 전시 등을 통해 활발한 문화 창출을 기대하고 싶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며 우리 사회의 정신적 가치를 드높이게 될 때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그 어떤 역경이 닥칠지라도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처방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경로 전주예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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