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주민공청회 마무리
와캔 오염배출 30%↑ 저감
성능 확인 위해 엄격 적용
12월공사착수 내년 1월가동

전주시가 현 상림동 광역소각시설의 내구연한 도래와 폐기물 소각에 따른 대기 오염 문제 등을 들어 추진하는 ‘플라즈마 열분해 가스에너지화 시범사업’이 속도를 더하게 됐다.

전주시는 지난 7월 31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 시범사업(플라즈마 열분해 공법) 주민공청회(2차)가 인근 지역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플라즈마 열분해 소각시설 시범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주시 주관으로 열린 주민공청회는 시행사인 ㈜와캔 민성규 대표가 플라스마 열분해 방식과 기존 소각방식에 따른 기술을 비교해 설명했다.

민성규 대표는 이 자리에서 “플라즈마 기술은 전기와 물을 이용한 친환경 열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열원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없어 유해물질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과 함께 다이옥신 등 중금속 물질의 배출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민 대표는 “이번 시범사업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30%이상 저감하는 등 친환경적인 설비의 성능확인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는 점을 감안, 더욱 엄격하게 적용할 예정이어서 시범사업 성공시에는 소각시설의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발암물질, 악취 등 환경상 피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나 특별히 플라즈마 시범사업에 대한 반대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이번 주민공청회가 성공적으로 열린 점을 들어 앞으로 인근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아래 원만하게 시범사업이 추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현 상림동 소각장(스토크 방식)의 내구연한인 2026년이 다가옴에 따라 수명만료에 따른 대책과, 인근 주민들과의 연장운영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점 등을 들어 플라즈마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내구연한 만료 3년 전인 2023년까지 현 소각장 연장 운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친환경방식 사업 도입차원에서 플라즈마 시범사업을 검토하게 됐다.

전주시는 지난 1월 플라즈마 시범사업에 대한 의회 승인을 거쳐 2월 민간기업 (주)와캔과 실시협약(MOA)을 체결하고 주민공청회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시범사업은 ㈜와캔 컨소시엄이 시설규모 1일 20톤에 사업비용 100억 투자 등 재원은 순수민간투자 자본으로 사업기간은 3년으로 해놓았다.

반면 시범사업에 필요한 부지(리싸이클링타운 인근)는 전주시에서 무상 임대 제공하는 것으로 돼있다.

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놓고 현재의 스토크 방식에서 플라즈마 열분해 방식으로 소각시설을 완전히 대체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찾을 것인지 결론을 낼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환경오염 피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선진적이며 친환경적인 폐기물 처리방식으로 알려져 있는 플라즈마 열분해 방식을 대안으로 검토 하게 됐다”며 “하지만 플라즈마 소각시설에 대한 국내 실증사례가 없어 도입 가능여부에 대해 검증이 필요한 상황에서, 1일 20톤 규모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범사업 추진일정은 오는 11월까지 인·허가를 완료한 후 12월부터 공사에 착수, 2021년 1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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