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지역 명성 얻어
전년비 관광객↑ 3개단체중
강원이어 道 2.8% 증가 눈길
체류 관광객 소비전략 꿰차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움츠러들었던 전북 관광산업이 점점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전북은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면서, 코로나 유행 이전이었던 전년 7월과 비교해서도 관광객이 증가하는 전국에 몇 안되는 자치단체로 꼽혔다.

전년 7월과 비교해 유일하게 관광객이 늘어난 지역은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6.8%), 전북(2.8%), 제주(1.4%) 등 3곳 뿐이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안전하게 여행하기 좋은 곳, 전북’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 관광자원 인프라를 적극 홍보하고, 휴가철 안심하고 들를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는 도내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외지 관광객을 지역으로 끌어들여 소비를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0 특별여행주간’ 관광수요를 분석 결과에서도 특별여행주간인 7월1일부터 19일까지 전북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4천550여명으로 전월(6월3~21) 4천311명에 비해 200여명 이상 늘었다.

코로나 발병 이전이었던 전년 7월(4천424명)에 비해서도 100명이상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소비지출의 경우에도 전월 동기와 비교할 때 숙박이 29.9%, 여행사 지출이 25.8%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비 부문이 30% 중·후반대(대중교통 38.3%·자가용 34.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여행절벽’이 워낙 가팔랐던 탓에 관광소비지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87.3% 정도의 회복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여행주간 효과로 여행소비 회복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충격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관광 전문가들은 이번 특별 여행주간으로 국민들의 안전한 전북으로의 여행에 관심이 높아졌단 데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여름성수기 관광수요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오는 10월 말부터 약 2주간(10.31~11.15) 가을여행주간을 여행소비 반등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며 전북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계획중”이라며 “체류형 관광객을 늘려 관광업계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현재 안전한 여행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전북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숙박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손소독제·물비누·마스크 등을 담은 ‘안전여행 꾸러미’등을 제공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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