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경선 별개 이재명 19.6%
이낙연 지지도 바짝 추격중
도당위원장 이미 과열 조짐
윤준병 원팀정신 상처 유감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와 그에 앞서 치러지는 8.9 전북도당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전북 정가도 본격적으로 선거 분위기에 돌입했다.

도내에선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신임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전북도당위원장 경선도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4일 중앙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당 대표 선거는 이낙연 의원의 대세론 속에 김부겸 전 행자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의 추격전이 펼쳐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낙연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승기를 잡아 차기 대선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대표 경선과는 별도로 차기 대선을 놓고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의원은 25.6%, 이재명 경기지사는 19.6%,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13.8%였다.

최근까지 이낙연 대세론을 형성해 왔던 이 의원이 이재명 지사에게 불과 6. 0% 포인트 차이로 따라 잡혔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를 통해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 9% 포인트이고 응답률은 4.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이 때문에 이재명 지사에게 바짝 쫓기는 것으로 나타난 이낙연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야 할 상황이다.

이낙연 대세론을 유지해야 차기 대선 고지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어서다.

여론조사에서 비상이 걸린 이낙연 캠프와 지지층은 전당대회 압승을 위해 전북을 포함, 주요 전략지에서 총력전에 들어섰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익산을 지역구인 한병도 의원이 선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선거에 나선 주요 후보 캠프 분위기를 종합하면 한 의원은 상위권 입성이 기대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한 의원의 상위 당선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호 1번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기호 2번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맞붙은 전북도당위원장 선거는 이미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도내 지역구 의원 다수는 두 의원에 대해 개인적 호불호 입장을 갖고 있다.

벌써 도내에는 경선 후 선거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재선 의원과 초선의 맞대결이라는 유례없는 경쟁이 펼쳐지면서 두 의원 모두 정치생명을 걸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자존심까지 걸 수밖에 없는 상태여서 도내 정가에도 초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도당위원장 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4일 ‘전북도당위원장 경선, 유감’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결국 도당위원장 선거가 원팀 정신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경선으로 가게 됐다. 당초의 합의 원칙을 파기하고 경선을 해야만 하는 뚜렷한 사정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도민에게 원팀을 약속했고, 도당위원장의 선출과정에서 원팀 정신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던 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원팀 정신을 유지하자던 합의를 파기해 원팀 정신에 상처가 난 점에 대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제 전북도당 위원장에 대한 경선이 시작됐고 누군가를 선택해야만 한다. 경선을 통해 전북이 새롭게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시대의 길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당위원장 경선은 5일부터 실시된다.

5일에는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6일은 전국대의원 온라인투표 그리고 7일에는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들에 대한 강제 ARS 투표, 8일에는 당원들의 자발적인 ARS가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전국대의원투표 50%와 권리당원투표 50%를 반영, 합산해 9일 발표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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