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후보
수소 경제-재생에너지에
남원 공공의료대학원 등
현안사업 적극지원 밝혀
단체장 성추문 철저반성

# 김부겸 후보
산단개조-탄소-금융 허브
3개사업은 반드시 챙길것
전염병硏 승격 고용 창출
이낙연대세론 여론 흔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6일 전북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들 당권 주자들은 앞다퉈 전북을 겨냥한 공약을 쏟아냈고,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한 견해와 입장 등등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는 이 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총리 재임 중에 전북에 많이 왔다”며 “전북은 할머니와 어머니, 아내의 고향이어서 그런지 애틋한 곳”이라고 운을 땠다.

이 후보는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시기’를 꼽았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사흘 뒤인 9월 1일에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며 “코로나19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전, 사회 안전망 확충, 개혁 입법, 균형 발전 등이 정기국회 기간인 그 넉 달 안에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넉 달에 우리가 할 일을 제대로 하면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민주당이 거대정당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거대 여당으로 안착하기 힘들기 때문에 제가 대표를 하는 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주·완주의 수소경제와 탄소 산업,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고창·부안 해상풍력, 익산·김제·정읍 중심의 농생명 스마트밸리, 남원 공공의료대학원 등 전북 현안 사업을 열거하면서 “전당대회 때 선택을 받으면 전북의 요망을 적극적으로 반영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개정된 임대차 3법에 대해서는 “부동산 입법이 정착하면 임차인의 권익 보호와 부동산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그는 “부동산 입법들은 꽤 오랫동안 우리 사회가 숙제로 삼았던 문제이고 막상 입법화하니 불안감과 공포감, 피해 의식 등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부분적 우려일 뿐이고 임차인을 더 보호하고 위상을 높여 임차 기간을 좀 더 길게 잡아드리는 것은 우리가 꿈꿔왔던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연루된 성 추문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철저히 반성하면서 이런 아픈 일이 민주당의 성숙과 우리 사회의 진전에 기여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후보도 이 날 전북도의회 기자들과 만나 “산단 대개조와 탄소산업, 혁신도시의 금융허브 등 3개 사업은 꼭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또 전북대 인수공동전염병 연구소를 국립감염병 연구소로 승격을 시켜 일자리와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단대개조는 전통 제조업에 IT 등을 첨가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인데, 올해 전국 3곳이 선정됐으나 전북은 제외됐다.

이 사업에 정부가 최소 3천억원에서 1조까지 투입한다는 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탄소산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전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되어야 한다”며 “전북의 탄소산업은 확실히 비교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전북대 인수공동전염병 연구소 승격 문제도, 지역 대학을 잘 키우는 일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북대 인수공동전염병 연구소를 승격시켜 일자리와 대학의 규모를 늘려야 한다”면서 “전북대와 원광대가 자연스럽게 인재를 키우게 되고, 바이오나 바이오헬스 부분에 있어서도 좋은 인재가 들어와 키울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부분에서 하루 아침에 일자리 몇천개를 만들수는 없다”며 “그러나 전북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사업들을 강하게 밀어면 당장은 실현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간이 흘러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내년도 국가철도망 계획에 전라선 개량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전남과 전북을 아우르는 광역철도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해서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140~150개 내외다”며 “너무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큰 규모의 공공기관은 없다. 1차 혁신도시에 내려왔던 기업들과 연관성 있는 공공기관이 대상이다”며 “곧 이전 기관이 확정될 것이다”고 했다.

새만금에 대해서는 “대체에너지사업을 먼저 완성시켜야 한다”며 “그후에 새만금 확장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이낙연 후보를 의식한 발언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6개월 10일 만에 사임을 해야 한다”면서 “이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가 대표가 되는 것은 대권 후보인 이낙연 후보를 죽이는 행위라는 비난이 있다”면서 “이는 정치적 강자들이 늘 쓰는 수법이다.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이낙연 대세론이 워낙 강해서 의원들도 주눅 들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여론이 출렁거리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하기도 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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