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산사태 취약지 54개소
140억투입 사방시설 완료
도내 960곳 사방댐설치지역
폭우피해 없어 보수 지속

사방댐이 집중호우 피해 방지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완주 상관면의 한 사방댐의 경우 25톤 화물차 53석대 분의 토사를 막아 하류 지역 농경지와 주택을 보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도내에 설치된 사방댐 960여 곳 모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도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사방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완주군에 131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일부 지역 주택가와 농경지, 산간지역에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사방댐과 계류보전시설이 설치된 곳에는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특히 완주군 상관면 의암리의 한 산지에는 이번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토사와 유목이 떠내려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에 설치한 사방댐이 25톤 덤프트럭 53대 규모(900㎥)의 토사를 막아 하류 지역 농경지와 주택을 보호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우기철을 앞두고 산림재해 예방을 위한 사방사업을 완료했다.

올해 14개 시·군 산사태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140억 원을 투입해 사방댐, 계류보전사업 등 54개소(사방댐 27, 계류보전 20, 산지사방 7개소)에 대해 사방시설 설치를 끝마쳤다.

기존에 조성한 사방시설물 650개소에 대해서도 외관·정밀점검을 실시했다.

안전이 우려되는 시설은 준설 및 보수작업으로 재해 예방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전라북도 김인태 환경녹지국장은 “집중호우 시 산림과 농경지, 민가 주변에 설치한 사방시설물이 재해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사방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생활권 중심의 사방사업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사방댐 965개소, 계류보전 564km, 산림유역관리 16개소가 조성돼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산림재해 방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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