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용역계약 내달만료
공동 아닌 단독 협상계약
도내업체 실적미비 불가능
지역배려없어 적정성 비판

익산시가 신재생자원센터 민간위탁 운영관리 용역발주와 관련 도급방법을 단독도급으로 결정하면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신재생자원센터 민간위탁 운영관리 용역 계약기간이 오는 9월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시는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도급방법은 단독도급, 낙찰자 결정방법은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각각 의결했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3년이며, 용역예정금액은 10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급방법이 기존의 공동도급이 아닌 단독도급 방식을 채택하면서, 지역업체 참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공동도급 방식은 통상 메이저급 주관사와 지역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하며, 재정이 열악한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용역 입찰에 단독도급 방식을 적용할 경우 대다수 도내 업체는 실적 미비 등으로 참여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형 외지업체가 용역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낙찰자 결정방법으로 기존 최저가입찰이 아닌 협상에 의한 계약을 채택, 낙찰률 상승에 따른 시 재정부담 가중이 예상된다.

지역 경제계 인사는 “단독도급 방식으로는 도내에서는 1개 업체만 참여할 수 있다”며 “이는 지역업체 배려와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꼬집었다.

이에 지역업체 참여 보장 및 입찰과정에서 불필요한 잡음 차단을 위해서는 도급방법을 공동도급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동도급은 업체 간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단독도급으로 변경했다”며 “근로자 처우개선 등을 위해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