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전북 광역·기초단체 중에서 최초로 10일부터 군청사 로비에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방문객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7일 완주군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청내 감염병 유입 차단과 확진자(접촉자) 출입 시 효율적인 역학조사를 위해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부터 시설관리자용 단말기 마련, 추가 인력 확보, 명부 체크를 위한 동선 조정 등에 적극 나섰다.

완주군은 이런 철저한 사전준비 과정을 거쳐 10일부터 전북 광역·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청사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군청사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청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발열 체크 후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출입구에 설치된 시설관리자 태블릿PC 화면에 스캔한 뒤 출입하게 된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전자출입명부 사용이 곤란한 어르신 등을 위해 별도로 수기 출입명부를 비치할 방침이다.

완주군은 “전자출입명부에 수집된 정보는 보건복지부 서버로 전송돼 역학조사 목적 외에는 열람이 불가하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4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폐기된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그동안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이번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역시 선제적 방역 차원인 만큼 방문객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완주군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2월 23일부터 청사 출입문 통제와 열화상 감지기 운영, 손소독제 비치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선제적 청사 방역에 나서왔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청사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서울시 광진구, 인천시 미추홀구, 대전시 중구, 경기도 동두천시, 울산시, 전남 보성군, 충북 영동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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