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모 작가 개인전 14일까지
무민들의 행복찾기 담아내

김경모 작가 개인전이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린다.

‘무민세대의 모습을 통한 저마다의 사랑의 실천’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작가는 종종 어떻게 해야 평화로운 세상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곤 한다.

대단히 무의미하고 정답은 나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홀로 멍하게 있다 보면 다시금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무의미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인간 자체에 흥미를 갖게 만든다.

하지만 작가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불편해하는 쪽에 가깝다.

내성적인 성향과 상충되는 관심사를 충족시키기 위해 거리에서, 카페에서, 지하철에서뿐만 아니라 뉴스나 유튜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한발짝 뒤에서 인간이라는 연구대상을 묵묵히 관찰하는, 조금은 비뚤어진 인류애를 발현하곤 한다.

작가는 무민세대의 등장이 어떠한 전환점으로 느껴졌다.

이전의 한국사회가 경제발전을 위해 애써 무시하던 개인성의 결과가 무민세대의 탄생이라 생각한다.

달리 말하면 한국사회가 이제 개인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무민들은 자기 자신이 정말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보다 날것의 상태가 된 인류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세계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 고정된 우위, 세대 갈등과 젠더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오늘, 무민들의 각자의 행복을 위한 저마다의 방법들이 모여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은 아직 속단할 수 없겠지만 오늘의 그것을 위한 방법으로 ‘사랑’이라는 진부한 대답을 내놓는다.

작가는 “나의 비뚤어진 인류애도 사랑이라면 사랑이라 할 수 있겠다. 나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찰한 무민들을 캔버스에 그려내는 방식으로 나의 사랑을 그들에게 전한다”며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사랑을 실천한다면, 분명히 더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담아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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