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옮겼어도 전북에 애정

국회 정운천 의원(미래통합당 비례대표)은 전북의 제11지역구 의원으로 불린다.

20대 국회에서 전주을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다가 21대 국회에선 비례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여전히 전북에 대한 깊은 애정을 유감없이 나타내고 있다.

도내 지역구 의원 10명이 민주당 9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보수야당 소속인 정운천 의원의 중요성과 정치적 위상은 매우 크다.

특히 21대 국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친여권 체제라고 할 때, 호남 출신의 야당 의원인 정 의원의 역할은 여당 못지 않은 비중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정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굵직한 지역 현안을 주도한 바 있다.

4년 연속 국회 예결위원을 지내면서 전북 예산 확보에 크게 기여했고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문제 논란에서도 정치적 힘을 발휘했다.

비록 21대 국회에선 지역 투표 성향에 밀려 비례대표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전북에 대한 애향심은 제11의 지역구 의원으로 불릴만 하다.

실제로 정 의원은 전북 국가예산 확보와 새만금사업, 탄소산업법, 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 유치 등에서 발군의 역량을 과시한 바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여전히 전북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북 모임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에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망국적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동서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9일 “전북 발전을 위해선 여당과 야당의 협조 즉 쌍발통의 힘이 필요하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호남과 영남, 영남과 호남의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21대 국회가 동서통합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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