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형 개인전 ‘아름다운 시선’ 전시가 교동미술관에서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색을 머금은 꽃은 마치 생명을 피우는 듯하다.

작가의 경험 속에 수놓인 꽃이 작가의 섬세한 손길 아래 세련된 감각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작품들은 추운 겨울 속에서도 특유의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 숨 쉰 봄꽃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경험을 빗대어 ‘가장 보편적인 것의 재발견’이라고 표현한 작가는 꽃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의미를 중용하여 작품이 가진 상징들을 풀어냈다.

작가는 “꽃은 생의 순환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겨울 내내 잠들어 있으면서 순을 간직하고 봄이 되어 피어나며 여름과 가을을 거쳐 만개한다”며 “음양의 조화가 완벽하게 다듬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속에서 깊은 영감이 자리잡아있는 것을 느꼈고 이를 표현하기 위하여 최대한 직감적인 색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작품들은 다양한 각각의 색들이 서로의 느낌을 주장하면서도 어우러져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는 것을 표현한다.

그 속에는 부드러운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연의 모습이라는 도가의 가르침마저 묻어난다.

작가는 “꽃은 한 마디로 이야기다. 세상 무슨 꽃이든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매해 피고 지는 것처럼 인연은 어디서든 묶여서 다시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을 꽃과 줄기들로 연결하여 표현하고 싶었다”며 “요즘처럼 인연이 그립고 간절한 시대에 더 필요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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