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호(號)가 만들어야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을 2년 동안 이끌어갈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김성주 국회의원(전주병)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온라인·ARS투표로 진행된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합산 총 1만6087표를 얻어 득표율 51.2%로 경쟁자인 이원택 국회의원(김제·부안)을 누르고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 의원은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합산 결과에서 1만1712표(득표율 48.7%)를 얻는 데 그쳐 김 의원에 석패했다.

이날 이 의원은 전국대의원 합산결과에서는 375표로 김 의원은 앞섰으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ARS 투표에서 4400여 표 차이를 보이며 승리를 내줬다.

결국 권리당원 모집결과가 당락을 크게 가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도당 위원장 선출은 1차에서 막판까지 한치 양보가 없다 김성주 의원의 대승적 양보로 이상직 의원(전주을)이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이상직 의원이 자녀 주식 편법증여, 임금체불 등 ‘이스타 이슈’를 만나며 자진사퇴에 이르게 됐다.

자연스럽게 김성주 의원으로 합의추대가 되는가 싶었던 도당위원장 선거는 이원택 의원의 갑작스런 출마로 ‘원팀’을 강조하며 출발했던 도당이 꼬이기 시작했다.

후보의 선호도를 떠나 결국 경륜을 갖춘, 선수에서 앞선 의원, 대승적 양보에 나섰던 의원이 당선되며 그나마 분열 당위성도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분석이고, 이는 보다 도당을 안정세로 가져가기에 수월해졌다는 관측이다.

앞선 사설에서 필자는 “둘 모두 전북입장에서는 큰 재원임은 분명하고, 어느 누구하나 전북입장에서는 놓쳐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그렇기에 선거과정 중 갈등과 분열로 치닫는 사태는 경계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도정과 청와대를 경험한 이 의원의 이력이 향후 도정에 큰 가교역할이 될 것이라는 점, 직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금융타운 조성,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견인에 나서야할 인물.

그런 점에서 누가되든 전북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 입장에서는 갈등과 분열로, 의원들이 저마다 ‘각자도생’이 될 경우가 최악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전북 원팀’이 아직 깨졌다고 보지 않는다.

도당위원장 선거가 변곡점이 되었고, 이제는 김성주 신임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뭉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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