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번째 치사율 30%

장수에서 60대 주민이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졌다.

SFTS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최고 3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1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60대 (남)씨는 최근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 날 숨졌다.

이로써 올해 들어 전북지역에서 SFTS로 숨진 이는 2명으로 늘었다.

A씨는 지난달 26일쯤 거주지 인근 야산 주변 텃밭에서 일하다 진드기에 물린 사실을 인지했다.

이로 인해 이틀 뒤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고 근육통과 피로감 등 증세가 악화하자 이달 2일 한 종합병원을 찾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지난 4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전북대병원으로 전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6일 만에 끝내 숨졌다.

A씨는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으며, 진단 시에만 해도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SFTS는 평소 건강 상태와 다르게 예후를 쉽게 짐작할 수 없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SFTS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1∼2주간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감염 시에는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이 최고 30%에 이를 정도로 높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38∼40도)이나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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