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조절 실패 명백한 인재

황의탁 전북도의원(무주)이 10일 “용담댐 하류의 침수 원인은 한국수자원공사의 무능한 댐 관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용담댐 수위조절 차원에서 미리 일정량을 방류할 시기도 놓치고 대응 시스템도 미흡했다”며 “무리한 저수율 유지와 수위조절 실패 등 공사 측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댐 관리로 피해 주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줬다”고 비난했다.

이어 “용담댐 하류의 수해는 종합적인 치수체제 부재에서 비롯된 명백한 인재”라고 규정했다.

황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14일부터 초당 300톤을 방류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용담댐 계획홍수위인 265.5m의 99.4%인 263.9m에 도달해서야 초당 700톤을 방류하기 시작해 8일에는 최대 초당 3200톤을 방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수율이 만수위까지 도달했으나 시급하게 수위조절을 하지 않았다”면서 “집중호우와 댐 방류가 겹치면서 하류지역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안전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지역 정치권과 연계해 시스템 전반에 걸쳐 검토하고 피해 복구와 보상,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자원공사는 용담댐 관리에 대한 시스템 상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댐 하류 주민들의 이주대책까지 고민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무주군과 충북 영동·옥천군, 충남 금산군은 12일 한국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해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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