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금융지 지정 역할 기대
최재성 정무수석 임명 등
친SK계 인사 줄줄이 부상
여권내 대선구도 영향 귀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재선의 김성주 의원(전주병)이 선출되고 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국회의원이 임명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친SK 그룹이 약진하고 있다.

정 총리와 김성주 도당위원장이 전북 발전을 위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주목된다.

또 오는 2022년 예정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정 총리와 SK그룹의 행보가 정가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중앙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하게 당권-최고위원-도당위원장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친정세균 인사들이 여권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도내 정세균계 핵심인 김성주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지난 4.15 국회의원 총선 당시에도 '정세균 맏형론'을 내세운 바 있다.

전북의 맏형인 정세균 총리와 함께 전북 발전을 이끌겠다는 것이었다.

실제 총선에서 '전북의 맏형 정세균-전북의 미래 김성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 정도로 김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정세균계 핵심 인사다.

따라서 김 의원이 이달 말 도당위원장 직을 맡게 되면 정세균-김성주 체제가 전북 현안 추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강조했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공약해 성사시킨 만큼 김 의원이 21대 국회에서는 전북 제3금융지 지정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제3금융중심지까지 실현시키면 김성주 의원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특히 이런 핵심 과제는 정부가 집중 지원해줘야 하는 것이어서 정세균 총리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세균 총리와 김성주 위원장 당선자가 전북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지 도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 정치권에선 정세균 총리의 세력이 계속 확산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성주 의원의 도당위원장 당선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의원이 임명된 것.

최 전 의원은 정 총리가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낼 때 대변인으로 발탁한 인사다.

정세균계 핵심이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도 가깝다.

정가의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를 정세균계 인사가 이어왔다는 점이다.

전병헌, 강기정 전 정무수석 등은 SK계 핵심인사들이고 최재성 신임 수석도 친정세균 그룹으로 분류된다.

친문 핵심인 한병도 전 수석은 출신지가 전북이라는 점에서 정 총리와 각별한 관계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정 총리와 SK 인사들의 향후 움직임이 여권내 차기 대선 구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차기 대선 경쟁으로 당 분위기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당과 지역도당 그리고 청와대에 골고루 포진하고 있는 SK그룹의 행보가 정가 긴장을 높이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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