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면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가 찾아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더위가 지속되다 보면 코로나19가 전파되기 쉬운 밀폐, 밀접, 밀집 등 ‘3밀’환경을 피하기 위하여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물놀이일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찌는 듯한 더위를 날리기 위해 계곡이나 바다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피서객들이 많을 것이다.

더위해소를 위해 즐거운 물놀이도 좋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여름철 계곡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물의 깊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계곡은 나무 그늘의 음영이나 이끼 또는 돌에 의한 착시현상이 일어나 물의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이는 깊이와 실제수위가 달라 무심코 뛰어든 물의 깊이가 실제로 얕은 경우가 많아 뇌진탕 및 다리골절과 같은 사고로 이어지는 등 매년 다이빙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엔 반드시 얕은 곳부터 천천히 들어가고 물의 깊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부러진 긴 나무나 장대를 이용해 깊이를 확인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계곡에 있는 폭포를 조심해야 한다.

폭포 밑에는 수압으로 인해 큰 웅덩이 및 물의 방향이 급격히 바뀌는 와류형태의 소용돌이가 생기기 때문에 폭포 밑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 소용돌이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해 익사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와류형태의 소용돌이는 수면에서는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폭포 밑에서의 물놀이는 위험하다.

특히 잠수하기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물속에서 이동 중 의도치 않게 폭포 밑으로 접근해 소용돌이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어린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수위가 낮은 곳에서 물놀이를 하도록 하고 어른들이나 보호자가 아이들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셋째, 물놀이 전 미리 일기예보를 확인 하고 물놀이 중 비가 계속 온다면 서둘러 대피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가 내릴 때는 상류에서 급격한 유수량 증가로 하류에서는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지기 때문에 물살에 휩쓸리거나 고립되는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넷째, 음주 후에는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음주 후에 물놀이를 하게 되면 신체반응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계곡에는 표면이 거칠고 날카롭거나 이끼가 많은 바위가 있기 때문에 미끄럼방지 및 발 보호를 위해 아쿠아슈즈 등 신발을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물놀이 중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장시간 물놀이 중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입술이 보랏빛으로 변하거나 몸이 떨리는 증상이 발생하면 저체온증 초기증상으로 판단하고 물 밖으로 나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무모한 구조는 금지하고 주위 물건을 이용하여 구조하거나 즉시119에 신고 또는 “사람 살려” 라고 큰소리로 외치면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 같은 몇 가지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름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완주=박태요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