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당 우회입당시도 무산
다문화비하등 최대 걸림돌
입당허용시 당내반발 예상

정헌율 익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복당에 난항을 겪으면서, 3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안정적인 3선 도전을 위해 민주당 행을 검토해 왔으며, 그 사전단계로 지난 총선 당시 자매정당 격인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이 시민당을 통해 우회 입당한 인사들에 대해 비당원 처리하면서, 정헌율 시장은 무소속 상태로 남게 됐다.

꼼수입당이 아니냐는 비판 속에 정치적 내상을 입은 정 시장 측은 다시한번 민주당 복당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탈당전력, 잦은 당적변경, 다문화가족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 시장이 복당 관문을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정 시장은 안철수 대표가 주도한 새정치연합을 통해 정계입문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더불어시민당 등 탈당과 입당을 반복하면서 ‘정치철새’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또한 민주당과 대척점에 서있는 안철수 진영을 통해 정치를 시작했고, 국민의당(안철수신당) 공천을 받아 시장에 당선된 점은 민주당 지지층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문화가족 비하 발언 전력은 민주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 대목으로 복당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정 시장 복당을 허용할 경우 당내 일각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정가는 정 시장의 민주당 입당 여부는 정치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복당 무산에 대비한 정치적 대안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원조 ‘안철수계’로서 정치적 신의를 지키는 것도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무소속 출마를 염두해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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