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해복구 힘보태며 민심 끌어안기
여야 수해복구 힘보태며 민심 끌어안기
  • 김일현
  • 승인 2020.08.13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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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에 2022 대선-지선 줄줄이
여야 경쟁적 역대급 지원 활동

민주당 "전대보다 복구 먼저"
대의원대회 연기-전북서 봉사
전북도당도 현장 찾아 구슬땀

통합당 주호영-정운천 의원 등
300여명 전북 찾아 봉사활동
정운천 통합특위장 호남 가교

여야 여론조사 역전 민주, 충격
통합, 회생 발판마련 불지피기
12일 남원시 금지면 하도마을을 방문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및 당원들에게 송하진도지사가 적극적인 피해복구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하며 송하진 전북도지사(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로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에 엄청난 규모의 수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야 정치권도 수해 복구에 전력을 쏟는 중이다.

전북이 핵심 지지기반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전북이 불모지가 돼 버린 미래통합당도 경쟁적으로 전북과 호남을 찾았다.

여야 모두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면서 전북 민심을 얻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4월 재보선, 오는 2022년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전북 및 수도권내 범전북 표심까지 잡기 위해 다양한 수해 복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
/편집자주



/민주, 중앙당-도당 전북 피해 복구 지원에 전력/

집중 폭우 이후 전북권을 찾는 여야 정치권의 발길이 잦다.

특히 수해 복구를 위해 방문하는 인원이 대규모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과 전북도당 차원에서 피해 복구에 전념하고 있다.

전북도내 피해 현장을 직접 찾는 것은 물론 당정청 회의를 통해 특별재난대책 지역 지정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특히 8.29 전당대회가 목전에 다가왔지만, 전당대회 일정보다 수해복구 지원에 더 힘을 쏟고 있다.

당초 지난 9일 예정됐던 전북도당 대의원대회(상무위원회 대체)도 기록적 폭우 피해로 연기했었다.

수해가 심각한 만큼 여당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2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와 김부겸, 박주민 등 주요 대표 경선 후보들과 의원들이 전북을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후보는 피해 복구 지원에 대해 "과거에 피해 지원금 지급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주택, 농작물 등 피해에 대한 복구지원금 지급 기준 역시 상당 수준 현실화시켜 실질적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가가 남원인 김성주 의원은 "도당위원장 임기가 정식으로 시작 안됐는데 제일 먼저 지도부 후보들과 남원을 찾았다"면서 "코로나 사태, 미증유 장마와 제방유실 사태를 겪으면서 앞으로 재해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계속 올 것이다.

국가의 재난대응체제를 정비하고 복구 지원 등 국가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이번 남원 피해 복구 지원 활동에는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등 대표 후보와 한병도 최고위원 후보를 포함한 원내 의원 17명과 50여명의 당원이 함께 했다.

전북도당도 피해 복구에 전념하고 있다.

안호영 현 도당위원장(완주진안무주장수)과 이달 29일부터 새 도당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김성주 의원(전주병) 그리고 도내 지역구 의원 대다수가 지역 수해 복구 현장으로 달려갔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도 지역구 수해 복구에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남원 지역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여권을 상대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통합당도 수해 복구 총력, 국민통합특위원장에 정운천/

미래통합당도 남원을 포함한 수해 복구 지원활동이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 소속 현역 의원과 당직자, 당원들의 수해 복구 지원은 실제로 유례가 없는 규모다.

13일,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운천 국회의원(비례대표)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 및 당원 300여명이 전북을 찾아 수해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날 지원 할동에는 국회의원만 27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 원내대표 등은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을 찾아 피해 복구 봉사활동을 지원했다.

지난 12일에도 통합당 예결위원들이 남원시를 비롯해 구례군, 하동군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체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통합당 정운천 예결위원을 포함해 통합당 예결위 간사로 내정된 추경호 의원 그리고 국회 4선의 김기현 의원, 초선의 배준영 의원 등이 예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는 13일이 원내대표 취임 100일이다.

당초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를 미루고 호남 피해 복구를 우선순위 일정으로 잡았다.

이처럼 호남 민심 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 변화를 강하게 이끌고 있으며, 당을 보수에서 중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이런 연장선에서 통합당은 ‘국민통합특위’를 출범시키고 특위위원장에 전주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인 정운천 의원을 임명한 뒤 비대위에서 이를 의결했다.

정운천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전주을’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후에도 보수정당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역 선거 장벽에 막혀 지난 4월 총선에선 결국 통합당 비례대표로 선출됐었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 출범 후에도 전북 현안 추진에 크게 힘을 쏟아 전북의 제 11지역구 의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정 의원이 호남과 영남의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국민통합특위 위원장을 맡음에 따라 앞으로 보수정당과 호남권 가교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지 주목된다.


 

29일 민주당 도당위원장 임기를 시작하는 김성주의원이 12일 남원 금지면을 찾아 수해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뒤바뀐 ‘민주-통합’ 정당 지지율, 호남민심부터 챙긴다/

여야가 이같이 호남 수해 복구에 총력을 지원하는 건 호남 민심을 안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기반인 만큼 전력을 쏟아야 하고, 통합당도 호남의 중요성을 빠르게 인식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내년에 치러지는 4월 재보선과 2022년 대선,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선 호남 민심 그리고 호남 출향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수해 복구를 통한 여야의 호남권 민심 안기 경쟁은 매우 격렬하다.

특히 13일 발표된 정당지지 여론조사에선,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결과가 나와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날 tbs-리얼미터의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이 36.5%로 더불어민주당 33.4%를 앞섰다.

뒤이어 열린민주당 5.2%, 정의당 5.1%, 국민의당 3.4%, 기타 정당 1.8%, 무당층은 14.5%였다.

보수정당이 민주당 지지도를 앞선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2016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번 조사에서 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권에서 47.8%로, 일주일 전에 비해 11.5%나 빠졌다.

민주당으로선 충격적인 결과이고 반대로 통합당은 회생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tbs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무선전화면접(10%),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은 ±2.5%p포인트,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여론조사 관련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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