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호우 피해의 상처가 채 아물 기도 전에 전북이 서울로부터 시작된 사랑제일교회 발(發) 코로나19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2 신천지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서울 확진자 증가 속도가 신천지발 집단 발병 초기 대구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나며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79명으로 지난 3월 8일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중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는 190명.

이는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서울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17일 현재 전북에서는 전주시 완산구 30대 여성 A(45번)씨와 군산시 거주 60대 여성 B씨(46번) 등 2명이 사랑제일교회 접촉자로 통보 후 선별검사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사랑제일교회 철야예배에, B씨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도 보건당국은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도내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15일 집회 참석자 파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서울발 코로나는 신천지발 집단 발병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제2 신천지 사태’로 보거나 혹은 그보다도 더 상황이 악화한 양태로 보고 있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 6명에서 11일 15명, 12일 26명, 13일 32명, 14일 74명으로 늘다가 15일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771명이 검사받아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144명이 양성, 280명이 음성, 나머지는 검사 중이라고 한다.

문제는 검사 대상자 4066명 중 3397명의 소재를 확인했으나 이중 669명은 주소 불명 등으로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 서울을 제외한 검사 대상자 수는 경기도가 8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도 이 가운데 34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시는 교회에서 신도명단과 예배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며 지난 2월 부정확한 신자 명단 제출, 미온적 검사 태도로 폭발적 위험을 키운 신천지 사태를 목격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이 특히나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는 대목은 사랑제일교회 중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인원이 파악되지 않는 점이 n차 전파를 야기하는 요인이다.

전북의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보고 느슨해진 고삐를 다시 조이는 등 서울을 다녀온 밀접접촉자 물색 등 만반의 방역 태세를 갖춰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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