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지지율 與보다 1.5% 앞서
중도흡수-김종인호남공략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과 국회의원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여론조사 지지율이 바닥을 기던 보수정당, 미래통합당이 최근들어 근소한 차이나마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엎치락뒤치락 정당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

특히 이런 상황이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실패 등과 함께 통합당의 호남 구애와 맞물리는 것으로 해석돼 내년 재보선과 2022 대선 및 지방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17일,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율의 경우 미래통합당이 36.3%, 더불어민주당이 34.8%로 나타났다.

통합당은 호남과 경기도 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일~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10%,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유선 병행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서는 요인으로는 첫째 급보수에서 점차 중도로 당 노선이 바뀌고 있다는 점으로 파악된다.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중도보수로 방향을 잡고 다양한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

둘째는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파격적 행보다.

이번 호남권 수해 복구 지원활동에서 과거 보수정당의 틀을 완전히 깨고 실용주의 노선으로 가고있다는 것.

특히 김종인 체제에서 호남민심 다가서기가 서서히 진정성을 받고 있다는 평도 상당하다.

정가에선 이런 분위기가 내년 재보선과 차기 대선, 지방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더욱이 전북 출신의 정운천 국민통합특위위원장에게 힘이 실리면서 전북 민심 역시 반통합당 정서가 서서히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김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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