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문화창작소 신 23일공연
라보엠-카르멘 익숙한 아리아
20대 주인공을 통한 진정한
사랑찾기 에피소드 담아내

개그와 오페라가 합해진 고품격 개그오페라가 선을 보인다.

소리문화창작소 신이 마련한 작품 ‘사랑의 카운슬러’가 그 주인공으로, 오는 2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대중성을 가미한 클래식의 의식변화를 느낄 수 있다.

대중성은 재미와 편안함, 즐거움이 우선시 되는 장르다.

클래식 역시 이런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오페라 장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런 추세를 감안해 대중성과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협업작업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선곡되는 곡들도 라보엠, 피가로의 결혼, 리골레토, 카르멘, 마술피리 등 우리가 많이 들었던 오페라 아리아가 선보이며, 이런 작품들을 통해 보다 쉽게 오페라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실제 일반 사람들이 오페라 작품 전체를 듣고자 할 때는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게 현실임을 감안해 이런 점을 고려해 CF나 영화 속에서 한 번쯤 접했던 곡들을 선정해 대중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고자 하는 제작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기존 오페라를 그대로 소개하는 것에 벗어나 이들의 위대함을 대중과 함께 공유하고 재현을 넘어 새로운 창작무대를 구현할 방침이다.

유행에 걸맞는 새로운 디자인 즉 모던한 내용의 대본 위에 역사적 위대한 보석의 꾸밈이라는 주제로 300년 넘게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곡들이 소개되며, 애호가들의 마음 깊이 남아 있는 멜로디를 대중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대중적인 이야기란 즉 개그 요소를 차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사랑의 카운슬러라 자칭하며 완벽한 사랑을 믿는 이의 자신만만함에서 시작된다.

주변의 완벽하지 못했던 친구들의 이야기, 그들의 에피소드들은 우리가 경험했던 추억을 상기시킨다.

작품의 배경은 우리의 20대 시절 대학과 모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된다.

설레였던 첫 만남, 첫 사랑, 첫 데이트 그리고 영원할 수 없었던 풋사랑의 이야기들 속에서 헤어짐과 배신, 진부할 수 있지만 가슴 아팠던 가족의 반대 등이 사랑의 카운슬러 여주희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변의 완전하지 못한 사랑을 바라보고 관찰하던 여주희를 통해 우리는 자신들의 모습을 투영하게 되며, 완벽한 사랑을 꿈꾸며 완벽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그저 나의 바람에 불과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랑은 정답을 맞추는 것이 아닌, 정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 이번 작품의 커다란 줄기다.

이번 무대는 박신 대표가 총감독을 맡고,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유수영의 지휘로 진행되며, 전북문화관광재단 2020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박신 총감독은 “사랑은 유치하면서도 아름답다는 말처럼 20대 첫 사랑을 비롯해 완벽할 줄 알았던 사람과 겪는 사랑과 전쟁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면서 극을 이어간다”며 “우리의 사랑은 지난간 시간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다가올 시간에 대한 노력임을 일깨워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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