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위 온라인 중계 결정
대회장 열기 없어 관심저하
수해복구-부동산 등 난제로
한병도 상위권 입성 기대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흥행 실패가 우려된다는 당 안팎의 고민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에다 수해 복구, 부동산 문제 등 여러 '난제'가 줄줄이 겹쳐 있어서다.

더욱이 이런 사안은 조속히 해결되기 어려운 것들이어서 민주당은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장철민 대변인은 19일, 8.29 전당대회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 중계방식으로 연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이같이 정했다.

여의도당사에서 전당대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되면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대회장 열기가 직접 느껴지지 않는데다 지도부 선거에 나선 후보들간 경쟁 분위기도 치열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기록적인 폭우 피해에 따른 수해 복구를 위해 전북을 포함한 몇 지역의 대의원대회를 취소 또는 대체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는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 분위기로 치러져야 하는 데,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와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진 것.

여기에다 기록적 폭우에 따른 수해 복구, 국민적 이슈로 떠오른 부동산 문제까지 겹쳐지면서 민주당 인사들은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한병도 후보(익산을)의 성적표가 주목된다.

온라인 전당대회라는 매우 드문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어 한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가 변수이기 때문이다.

19일 현재 주요 후보 진영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세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도내 지역구 의원들은 물론 범전북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한 후보의 상위권 입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여당 지도부에 전북 출신 의원이 포함돼 있어야 발언권이 세지기 때문에 합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인2표라는 점에서 한 후보와 함께 소병훈, 신동근 후보 등 범전북 후보들의 득표력도 관심을 끈다.

한편 한병도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회동 가능성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의 청와대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호우 피해와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 줄 수 있는 정치권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여야정의 정치지도자들이 국가적 현안을 놓고 대화하는 모습만으로 국민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면서 "내용과 형식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제1야당의 대표가 참석하는 회동인 만큼, 위기극복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마련될 수 있다면 정치권은 무엇이든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