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 자체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하여 현재 2,300만명 이상 확진자가 생겼고, 80만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남미 인도쪽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고, 방역체계가 그나마 잘 되었던 한국도 최근 서울 복판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로 지금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상태에 있다.

연일 온도가 32도 이상 상승하는 여름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해야 하는 이 상황, 유사 이래 겪어보지 못한 힘든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여름시즌이 왔지만 예전처럼 해외여행조차 못 가고 그나마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야 하는 형편이다.

최근에는 캠핑카가 유행이며 가족끼리 단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립된 거주공간을 선호한다.

멀리 여행을 떠나 호텔이나 숙박시설에서 있는 것은 왠지 불안하다.

따라서 금년에는 멀리 떠나는 것보다 자신이 처한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을성 싶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는 공동주택 선호보다 단독주택을 검토해 볼만 하다.

만약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되었을 때 전체를 봉쇄해야 하기 때문에 꼼짝없이 자가격리 당해야 한다.

그러나 단독주택이라면 정원이 있는 울타리 안에서 여유 있게 생활하기 때문에 외부인들과 차단하는 장점도 있고 아파트처럼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갇혀 있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아파트같은 공동주택은 제한된 공간만을 확보하고 있고, 층고도 2.

4미터밖에 안되며 트인 공간을 조성할 수도 없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는 거실이나 방 앞 발코니를 확장형으로 분양하여 옥외공간을 따로 둔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

발코니를 전용면적으로 포함되지 않고 서비스면적으로 계산되어 어찌된 편법인지 이러한 서비스면적을 확장하여 전용면적으로 쓰고 있는 해괴한 대한민국의 특이한 주택법을 적용하고 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해외여행도 못 가고 겨우 자택에서 연금 당하는 시기에 발코니를 잘 활용하여 여가를 즐긴다면 어떨까 싶다.

확장된 발코니를 실내 전용하여 쓰기 때문에 공공공간으로 쓸수 없고 도심속 공원처럼 발코니를 활용하면 어떨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겨우 빨래만 널 수 있는 1.5미터의 발코니가 아닌 1.8미터에서 2.5미터 이상 넓혀서 서로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발코니 스라브는 기준층 스라브보다 내려서 흙을 채워 나무도 심고 잔디를 심을 수 있는 구조체라면 더욱 좋겠다.

이왕이면 위로 올라가는 나무보다 아랫층으로 내려오는 넝쿨 위주의 식물이면 좋을 것이다.

하늘을 바라보는 발코니면 더욱 좋겠다.

층고가 2.8미터밖에 안 되는 아파트는 실제 실내공간에서 천정고가 2.4미터밖에 안 된다.

손들고 서 있으면 손가락이 천정에 닿을 정도이니 참 답답하기는 하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어디가서 쉴만한 곳도 없고 집에서 쉬어야 할 경우라면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는 아파트 규격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다만 아파트 시행업자나 분양사에서 최대한 세대수를 늘려야 사업성이 맞을 것이고, 따라서 분양이나 임대아파트에서는 기대하기가 난망하지만 그런 목적이 아닌 공동주택이라면 층고라도 높이고 노대나 발코니를 크게 하여 옥외공간으로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고층아파트를 녹색나무로 만든 사례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탄생한 보스코 베르티칼레는 높이 105미터, 78미터에 이르는 두개의 아파트 동으로 이루어 졌는데 700개의 나무와 90개 종류의 식물로 뒤덮인 점이 특징이다.

이 아파트는 발코니를 지그재그로 설치하여 상부를 트인 공간으로 구성하였고 도심의 소음과 스모그를 차단하면서 건물의 내외부 온습도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비를 맞을 수 있는 아파트 발코니가 되기 위해서는 발코니 폭 2미터 이상과 하늘이 보이는 2개층 이상 오픈된 발코니를 한다면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해 줄 수 있는 주택법 개정도 필요하다.

이렇게 한다면 현재 외부형태가 단조롭고 삭막한 도시경관이 개선될 것이고 발코니 확장을 통해서 실내면적을 늘리는 지금의 기형적 편법을 없애야 한다.

국민 대다수가 비슷하게 생긴 공간속에서 살고 있고 건축공간의 다양성이 없다 보니 거주자의 개성적인 면도 없다.

지금처럼 획일화 된 주거양식은 사회적 갈등과 잠재적 분쟁을 키우고 있으며, 앞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은 다양성, 다원화, 다분화가 있는 주거문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신세대건축 추원호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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