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주정신 '꽃심' 선포
전주시민기록관 기록 수집
온두레공동체 육성사업
4개분야 75개 공동체 육성
전주형 공동체 전역 확산
건물주 임대료 상생협약
마을공동체 회복 성공사례
선미촌 여성인권공간 구성
시-전주대 리빙랩 협약
사회문제 해법찾기 나서

행복한 전주를 만들기 위해 기쁨은 나누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공동체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 결정도 고통과 어려움을 분담함으로써 더불어 잘사는 마음들이 모인 공동체정신의 일환이다.

공동체가 회복되면 급격한 도시화로 심화돼온 세대간 갈등과 다양한 차별을 극복하고, 주민 스스로 더 행복한 도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주




▲전주정신 ‘꽃심’

전주시는 지난 민선6기 출범 이후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람·생태·문화를 시정 핵심가치로 도시화로 인해 허물어진 지역공동체를 회복시키고 전주만의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힘써왔다.

대표적으로 시는 공동체회복을 위해 지난 2016년 전주정신인 ‘꽃심’을 선포하고 시민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였다.

전주정신 ‘꽃심’에는 ‘대동’, ‘풍류’, ‘올곧음’, ‘창신’의 4대 정신이 담겨 있다.

시는 또 공동체 회복의 일환으로 그간 시민들의 추억과 도시의 기억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해왔다.

지난해에는 인후동 옛 보훈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주의 기억과 시민의 삶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전주시민기록관이 문을 열기도 했다.

 

▲온두리공동체 육성사업

이와 함께 시는 전주형 공동체를 키우기 위해 해마다 온두레공동체 육성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발굴·육성된 공동체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웃과 이웃 간의 장벽을 허물며 사람 냄새 나는 전주를 만들고 있다.

시는 올해도 1단계 디딤단계 40개 △2단계 이음단계 20개 △3단계 희망단계 5개 △아파트공동체 10개 등 4개 분야 총 75개 정도의 공동체를 추가 육성키로 했다.

동시에 시는 마을공동체 주민주도 활성화계획 수립사업을 통해 원도심 주민들이 함께 진행한 마을조사를 토대로 마을발전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토록 했다.

올해는 그간 사업 범위가 원도심 12개 동으로 한정했던 것에서 올해부터는 원도심을 제외한 나머지 23개 동을 대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전주형 공동체 회복·육성 성과를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시는 노후주거지를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승암·팔복·도토리골 등 3개 새뜰마을 사업과 서학동예술마을·전주역세권·용머리여의주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시 공동체회복을 전제로 한 교육을 먼저 실시하고 있다.

시는 향후에도 행복한 공동체 발굴·확산시키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마을공동체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주공동체 대표모델을 발굴하는 등 새로운 마을공동체 정책의 목표와 방향 지원체계를 정립할 계획이다.

나아가 시는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 사례처럼 한옥마을과 객리단길, 전주역 앞 첫마중길 등 도시 전역의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방지를 위해 건물주와의 상생협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권도 꾸준히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이웃 간 단절됐던 마음의 벽을 허물고, 마을공동체를 회복시켜 행복한 전주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공동체 복원을 전제로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꿈꿔왔다”면서 “기쁨은 함께 나누고 고통도 분담하는 공동체 정신을 회복시키고 지속가능한 행복공동체를 많이 만들어서 전주를 사람 냄새 나는 도시, 모든 시민이 함께 어울려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주, 사회혁신 성과 공유

대한민국 사회혁신 일번지인 전주시가 시민 손으로 다양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소통협력공간을 운영 중인 전국의 지자체들과 성과를 공유했다.

시는 지난 7월 30일 서노송예술촌에 위치한 대한민국 소통협력공간 1호점인 성평등전주에서 대한민국 사회혁신 선도도시 4개 지차체가 참여하는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공동워크숍을 열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춘천, 대전, 제주, 전주 등 4개의 지자체가 지역별 사회혁신 사업에 대한 추진성과와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또 3년차에 접어든 소통협력공간 사업의 성과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기본방향도 논의됐다.

이날 전주시는 워크숍을 통해 선미촌을 여성 인권공간으로 재구성한 사례와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혁신가를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한 성과를 발표했다.

시는 또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 △청년 커뮤니티 지원사업 △성평등생활 연구공모 △사회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등 지역사회의 의제를 발굴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활동내용도 소개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8년 행정안전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공모에 선정돼 소통협력공간 2개소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소통협력공간 1호점인 성평등전주는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의 문화적 도시재생의 선두에서 여성의 역할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2호점인 사회혁신전주에서는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김종성 전주시 사회연대지원과장은 “여러 지자체의 혁신사업을 공유함으로써 전주시 혁신사업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최근 거점별 소통협력공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혁신주체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쓰레기 문제, 대학생 아이디어로 푼다

지역 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지역 청년들이 쓰레기 없는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실험해본다.

전주시와 전주대학교는 지난 20일 전주대학교에서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과 주송 전주대 링크플러스사업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환경 문제 개선 리빙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생활 실험실’이라 불리는 리빙랩(Living Lab)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사회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의미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올 연말까지 주택가 분리수거함, 헌옷수거함 등 에서 발생되는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전주대학교 7개 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6개 팀들은 전주시로부터 추천된 쓰레기 취약지역을 팀별로 1개소씩 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및 현장 적용 활동에 나선다.

시는 리빙랩 사업을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를 전문기업과 협력해 현장에 시범 적용함으로써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리빙랩 사업은 시민과 함께 지역 내 문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해결방안을 시도해보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은 물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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