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선출직 공무원들에 보내
의원줄세우기-조직장악용 지적
지역위 "신진후보 발굴 차원"

민주당 정읍고창지역 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이 지역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발송한 다음지방선거 입후보 여부를 묻는  공문이 지역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으로 2년이 남은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벌써부터 타진하는 의도를 놓고 줄세우기이냐 또는 조직장악용이냐는 설왕설래가 지역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27일 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지역위원회는 지난 18일 정읍·고창지역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도의원, 시·군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 26명에게 '2022년 지방선거 입후보 의사 파악'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2022년 지방선거에 입후보 의사가 있는지를 문의한다. 의견 통보가 없는 분에 대해서는 입후보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적혀있다.

광고 또 지방선거 이전에 민주당 탈당 계획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 공문을 받아본 지방의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읍시의회 모 의원은 "의원 생활을 하면서 이런 공문을 처음 받아본다"고 "지난달 정읍시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부의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의원이 당선에 실패하는 등 조직 장악력에 문제가 생기자 조직력 강화 차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선거가 2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이런 공문을 보낸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의원 줄 세우기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의장단 선거 때 이번만 하고 불출마하겠다는 의원들이 꽤 있었는데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며 "지방의원 등을 상대로 출마 의사를 파악하고 후보가 없는 지역에서 신진 후보를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운영위원회에서 건의해 윤 의원이 (명단을) 파악해 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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