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디서든 감염 우려
음식점엔 손님 한명도 없어
도, 이번주고비 만남 자제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30일 전북지역에서도 손님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업소마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방문 고객이 크게 줄어드는 등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점심에 찾은 전주의 한 식당 안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어 적막감마저 돌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지만, 전북지역도 덩달아 소비심리가 위축, 경제적 타격이 현실화 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누구도, 어디서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인식 탓에 만남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직접 음식을 해먹거나 포장 또는 배달음식이 대세가 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도민 2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역 85번, 86번째 확진자다.

지난 18일 전남 나주의 한 음식점에서 경남 지역 202번 환자와 접촉한 익산의 3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같은 시간대, 같은 식당에 있었을 뿐이지만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에서도 자가격리 중이던 30대 여성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치료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남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격리 중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후각과 미각 상실 증상과 함께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확산된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가 고비라고 보고, 이동과 만남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지역은 지난 27일 n차 감염 환자 2명 발생 이후 사흘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전북 지역 누적 확진자는 30일 기준 87명이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유지와 더불어 전체 종교시설에 비대면 행사를 적극 권고한 상태다.

아울러 정규 예배 외 모든 대면 모임을 금지하는 집합제한 명령도 내렸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교인도 아니고 직접 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없어도 추가 전파로 감염된 사례가 많다”면서 “언제 어떤 경로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당부간 만남을 자제하는 행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다음 달 6일 밤 12시까지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제한 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고,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 이후 야간 영업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헬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무도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탁구장, 필라테스 등 실내 체육시설은 운영이 아예 중단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