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36번, 전북59번 접촉해
자가격리중 증세발현 확진
추가동선-접촉자없어 다행
행정력-방역비용 미연 방지

지난 8·15집회를 계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의 ‘신속한 역학조사’와 ‘자가격리’ 조치로 추가감염 사례를 막아 눈길을 끈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일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 신속하게 자가격리를 시켰던 2명이 확진자로 판명됐으나 다행이 자가격리중에서 다른 접촉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역학조사와 자가격리를 통해 추가 감염을 막고, 확진자 동선 파악 및 방역 등 행정력·방역비용 추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30일 현재 전주지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6명이며 해외 입국자는 6명이다.

특히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11명이던 전주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6명으로 단시간 내 3배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전주 36번(전북 85번) 확진자 A씨(30대 여성·전주)는 배우자인 전북 5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중이었다.

A씨는 지난 20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고, 26일부터 후각과 미각 상실 등 증상을 보여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이하게 A씨는 처음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증세 발현에 따른 추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사례다.

다행스러운 점은, A씨가 자가격리 상태이어서 추가 동선과 접촉자도 없었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만일, A씨가 처음 음성판정후 자가격리가 해제됐다면 역학조사와 추가 방역 등의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도한 전주 32번(전북 79번) 확진자 B씨(30대 남성)도 자가격리중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동선은 없는 상태였다.

이처럼 신속한 역학조사와 자가격리 등의 조치가 전주시의 발빠른 코로나19 확산 대응조치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일 예로 전주시는 보건의료 자문관의 지도와 교육을 받은 60명의 인력을 투입, 역학조사반 10개반을 편성해 놓았다.

또한 시청소속 직원 20명을 현장 CCTV 조사반에 투입해 하루 동안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큰 어려움 없이 CCTV 분석, 접촉자 분류, 카드사용 내역과 위치정보(GPS) 확인 등의 역학조사를 신속히 실시 2차, 3차 확산을 방지했다.

이러한 내용들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코로나19 발생 양상이 어떤 특정 장소 방문 유무로 감염 위험성이 연관 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 모임, 여행 등을 자제하여 주시고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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