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31일 공공의대 설립 이슈와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최근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을 폄훼한 안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이 의원은 " 공공의대 관련 가짜뉴스들이 판을 친다" 며 " 가짜뉴스임을 충분히 알거나 가늠하실 수 있는 안 대표께서 공공의대를 일방적으로 폄훼하고 본질을 훼손하는 말씀을 계속하시니 당황스럽다" 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 대명천지에 대학 입학생을 시·도지사나 시민단체가 추천한다는 게 가당키나 하냐" 면서 " 현재 발의된 공공의대법 어디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공공의대법을 대표 발의한 사람으로서 그런 일이 없도록 가장 앞장서서 막겠다" 고 말했다.

광고 이 의원은 " 수도권의 몇 배의 임금을 줘도 시골에는 의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라며 " 공공의료를 정부가 책임지지 않으면 누가 농촌이나 의료 낙후지역을 돌보겠는가" 라고 되물었다.

그는 " 안 대표께서는 진영논리를 누구보다 싫어하는 분인데 가짜뉴스를 바탕으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을 부추기고 진영논리를 키우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며 " 이 정도에서 공공의대의 본질을 훼손하는 말씀은 그만하시기를 당부드린다" 고 끝을 맺었다.

안 대표는 이날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공의대 입학과 관련해 "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려고 했다니, 이 정권 사람들의 자녀와 친인척, 이 정권의 진영에 끈 닿는 사람들끼리만 천년만년 잘살아 보겠다는 것인가" 라며 " 차라리 대놓고 공정과의 전쟁을 선포하라" 고 꼬집었다.

/서울=김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