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농협은행 전북본부와 함께 지난 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해 주택 복구에 최대 1억 원까지 무이자로 융자해준다.

융자 조건은 3년 거치 17년 상환 또는 1년 거치 19년 상환이다.

2일 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도내 피해를 본 주택은 총 1천67가구, 이 가운데 전파 19가구, 반파 18가구, 침수 1천30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재해주택 복구기준’이 턱없이 낮게 책정돼 있어 수해 이재민의 주택복구에 대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전북도는 농협은행 전북본부와 함께 전국 최초로 전북형, 재해주택 융자금 및 이자에 대해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85㎡(25평) 이하 재해주택 중 주택복구를 희망하는 40동의 이재민에게 1인당 최대 1억 원의 융자금을 지원한다.

이재민은 3년 거치 17년 상환 또는 1년 거치 19년 상환을 선택할 수 있으며, 금리는 1.5%이다.

또 전북도는 농협은행 전북본부의 1.5%에 대한 융자금 이자로 세대당 월 12만5천 원씩 20년간 1천800만 원 총 7억 2천만 원을 지원한다.

특히 반파나 침수주택이더라도 신축을 결정할 경우에는 전파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해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북도는 각종 설계비, 취득세, 측량비 등 가구당 2천280만원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재해주택 무이자 융자와 설계비 지원 등이 수재민에게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희망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