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송지사에 수소산업
생태계구축 건의 긍정입장
새만금 그린수소 클러스터
수소특화 국가산단 묶어
수소산업중심벨트 육성을
국토부 수소시범도시 선정
현대차-일진복합소재 등
테크노밸리 수소기업 운집
KIST-수소연료전지센터 등
7개 수소 연구기관 집중돼
320만평 규모 산단 최적지

수소 기반을 충분히 갖춘 완주군에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새만금 그린수소 클러스터와 연계한 수소경제 1번지의 큰그림을 전북이 그려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미래 고부가가치 신산업인 수소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가적 과제인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낙후 전북에 새로운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여론이다.

전문가들은 국가적 과제인 불균형을 해소하고, 새만금 그린수소와 연계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으며, 신성장 동력의 속도전을 가능케 할 방법은 수소 기반이 확실히 구축돼 있는 완주에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길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편집자주



# 균형발전의 불쏘시개 

신성장 동력은 국가 차원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 미국와 유럽 등 선진국들이 저마다 국가적 사활을 걸고 육성하고 있는 수소경제도 마찬가지다.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한발 뒤지면 신산업 경쟁력은 영원히 뒤질 수 있는 까닭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은 빠를수록 좋다는 말을 강조한다. 세계적인 흐름이 수소경제로 신속하게 전환하고 있고, 차세대 성장동력임이 확실한 만큼 국가적 투자를 미룰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전북은 낙후지역 중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어 균형발전의 속도전이 필요한 지역이고, 그 중에서도 완주군은 수소 관련 기반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국가적 투자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이에 대해선 일각의 긍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지사는 완주군과 완주군의회의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건의와 관련해 “전북도의 입장도 완주군과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완주군의회에 따르면 군과 의회는 지난 14일 완주군을 방문한 송 지사에게 “미래형 고부가가치 국가 신산업인 수소경제 육성과 지역 주력산업인 상용차 생산기지 활성화를 위해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송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의 입장도 완주군과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전제, “다만 탄소산업 육성과 같이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절차와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다”고 언급, 일정 부문 공감대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의 자리에는 박성일 완주군수와 김재천 군의회 의장, 최등원 부의장, 임귀현·최찬영 의원 등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 막대한 시너지 효과

전북도는 새만금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이미 작년 11월에 참여한 산업부의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 공모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새만금이 중심이 돼 그린수소가 중요 에너지원으로 부각될 경우 환경 문제와 함께 정부 정책의 당위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뒷받침할 별도의 산단을 만들어 수소특화 전문기업을 입주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새만금과 완주군을 전북, 나아가 한국의 수소산업 중심벨트로 육성하면 1 플러스 1이 2가 아닌 4나 5 이상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전북 등 낙후지역엔 차세대 성장산업인 수소경제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드넓은 새만금과 기반이 튼튼한 완주지역에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와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하면 국가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낙후지역에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해야 불균형 해소의 보폭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특단이 요청된다는 첨언이다.
 

# 속도전 우위 점하자

세계경제의 지도를 바꾸기 위해선 신성장 동력의 속도전이 절대적이다. 방향이 신산업이라면 남은 것은 속도전이고, 수소경제 육성이 바로 신속한 국가적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속도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기반시설을 확고히 갗춘 지역에 국가적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작년 말에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완주군은 수소산업 기반을 완벽하게 갖춘 국내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의 전주기(全周期) 산업 전후방 기업들과 각종 연구기관들이 대거 포진해 유기적인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다 완주테크노밸리 2단지와 중소기업 전용 농공단지 조성 등 드넓은 산업단지까지 확보하고 있어 미래 신수종 전략산업이 언제든지 거대비전을 펼칠 수 있는 곳이란 평이다. 

실제로 완주군에는 수소버스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공장을 비롯해 압축천연가스를 담는 CNG용기와 수소차용 수소용기 등을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 개질수소를 생산하는 한솔케미칼, 연료전지 제조기업인 ㈜가온셀 등 수소 연관기업이 운집해 있다.

KIST 전북분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연료전지 핵심기술연구센터, 이차전지 신소재융합 실용화촉진센터, 전북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뿌리기업 특화단지 수출지원동 등 7개 연구기관이 전북과학산단과 봉동읍 일원에 집중돼 있는 것도 완주 최적지론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테크노밸리 2산단과 중소기업 농공단지 건립 등 320만 평 규모의 산단을 자랑하는 등 ‘기업-연구기관-산단 3각 기반’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 박성일 군수 인터뷰

“수소 산업은완주군의 경제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민선6기부터 주민들의 ‘소득’과 ‘삶의 질’을 항상 강조해왔다. 소득과 삶의 질은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으로 그동안 완주군은 테크노밸리, 농공단지, 삼봉 웰링시티, 복합행정타운 조성 등 굵직굵직한 사업으로 주민들의 소득과 삶의 질을 높여왔다.

이같은성장에 힘입어 박 군수는 수소 산업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던졌고, 수소시범도시 선정이라는 성과를 나타냈다. 선도적으로 정부 정책을 이끌며 완주군의 경제 동력의 발판은 탄탄하게 꾸려지고 있다.

박군수는 “수소 산업을육성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소 관련 기업과 연구소, 정부기관을 유치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

이미완주군에는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전 주기 산업군이 골고루 분포해 있어 저장과 활용분야에서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박군수는 “KIST 전북분원,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등 7개 연구기관이 완주 과학산단과 봉동읍 일원에 집중돼 있고, 테크노밸리 2단지 등 320만 평 규모의 산단이 집중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며 “기업, 연구기관, 산단 등 3각 인프라를 강점으로 삼아 전국 최고의 수소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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