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바비’에 이은 제9호 태풍 ‘마이삭’에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관리본부는 태풍 ‘마이삭’이 가까워짐에 따라 태풍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비상대응 수위도 가장 높은 3단계를 발령했다.

전북은 1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태풍 영향권에 들어 최대 50∼150mm의 비와 함께 최대 순간풍속 초속 20∼4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늦은 밤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

이에 대비해 전북도는 산사태와 침수 우려 지역에서 신속한 사전대피, 하천 주차장 통제, 비닐하우스와 공사장 시설물 관리, 과수 낙과 방지 등을 긴급 지시한 상태다.

해안가 갯바위와 방파제에 대한 사전 출입통제와 함께 사고 시 즉각 구조 활동 준비체계를 가동했다.

수해 이재민 임시 거주 시설 사전점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철거 및 결박도 당부했다.

또 낚시객·관광객 사전 출입통제 등 위험지역 특별관리와 함께,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여 즉각 구조활동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준비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번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제8호 태풍 ‘바비’와는 달리 남해안에 상륙하여 영남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9월 사망 1명과 176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던 ‘매미’와 이동경로와 중심기압, 강풍반경 등 태풍세력이 비슷해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 대한 준비와 점검은 물론 코로나19 방역, 그리고 강풍에 대비에 임시로 설치해 놓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도 서둘러 철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풍 시 해안가 높은 파도로 인명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가급적 외부 출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하는 등 국민행동 요령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이번 마이삭은 조용히 지나갔던 8호 태풍 바비와는 그 규모면에서 많이 다르다.

“이번에도 별일 없이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그 규와 경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이번 9호 태풍 마이삭 뒤에는 10호 태풍 하이선과 11호 태풍 노을이 예정돼 있다.

한해 3.1개의 태풍이 7~9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만큼 적어도 바비, 마이삭, 하이선까지는 방심하지 말고, 대비해야한다는 말이다.

항상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유비무환’의 자세라면 그 어떤 자연재난도 두려울 게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