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과 18ha 논침수 3,900ha
소방당국 배수지원 구슬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벽 1시 30분쯤 국도 19호 남원 밤재터널 구례 방향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돼 일대 도로가 통제됐다.

전주시 서완산동과 군산시 산북동에서는 교회 철탑이 쓰러지고 고창군 심원면에서는 컨테이너 건물이 뒤집히기도 했다.

농작물 피해는 낙과 18ha, 벼가 쓰러지거나 침수된 논이 3천900ha 등이다.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부안군 하서면 한 딸기 재배 농가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비로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소방당국의 배수지원을 받기도 했다.

가로수 쓰러짐이나 간판 고정 등 안전조치 관련 신고가 주를 이뤘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남원과 고창, 임실 등 6개 시·군 240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복구 작업을 통해 현재 모든 가구에 대한 전기 공급을 마친 상태다.

이날 현재까지 강수량은 남원 뱀사골 326.

5㎜, 무주 덕유산 219.

5㎜, 정읍 내장산 147㎜, 장수 135.

6㎜, 부안 변산 102㎜, 진안 101㎜, 고창 95㎜, 전주 67.

8㎜ 등을 기록했다.

전북에 발효된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14개 시·군에서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다”며 “피해 지역에 대한 응급 복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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