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기관개발-보급 10개품종
평균 26년기간 113조6천억 효과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벼 품종인 ‘신동진’ 등 농촌진흥기관에서 개발·보급한 10개 품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9년 품종 등록된 전북 대표 벼 ‘신동진’은 품종수명을 23년으로 볼 때 경제적 파급효과가 총 49조5천억원으로 추정됐다.

4일 농촌진흥청은 농촌진흥기관에서 개발·보급한 10개 품종이 평균 26년의 품종수명 기간 동안 총 113조6천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시킨다고 발표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품종 등 개발된 기술을 도입·생산할 경우 부가가치 창출로 인해 해당 산업과 타산업의 전·후방 생산활동에 미치는 효과를 의미한다.

10개 품종 작물 생산이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은 품종이 다양하게 보급된 식량과 원예 2개 분야에 대해 실시했다.

이번에 발표된 10개 품종의 연간 파급효과(생산유발효과)는 4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연구 개발 예산액인 6천504억원을 기준으로 가늠해 볼 때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량분야에서는 다수성 고품질 벼 품종인 ‘신동진’, 가공 적성이 높은 콩 품종 ‘대원’, 다수성 착유용 들깨 품종 ‘다유’ 등 5개 품종이다.

특히 전라북도 대표 벼 ‘신동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품종수명을 23년으로 잡았을 때 총 49조5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체 식량분야 품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73조9천억원으로 산출됐다.

또한 지난 1997년에 개발된 장류, 두부용 ‘대원콩’은 품종수명을 28년으로 볼 때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11조9천억원으로 추정됐다.

원예분야 품종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원예분야는 로열티 대응 내병충성 딸기 ‘설향’, 국내 최초 육성 추석용 사과 ‘홍로’, 뉴질랜드 키위 대항 참다래 ‘스위트골드’ 등 5개 품종이다.

원예 분야 품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39조8천억원으로 산출됐다.

지난 2005년 품종 등록된 딸기 ‘설향’의 경우 품종수명을 22년으로 볼 때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32조9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988년에 개발된 조·중생종 사과 ‘홍로’는 품종수명을 29년으로 볼 때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6조원으로 추정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최근 발간한 ‘지역에 스며든 우리 품종 이야기’에 자세하게 수록했다.

이 책자에는 품종 개발 당시의 다양한 사연, 생산자 소감, 지역 활성화 활동 등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농촌진흥청 권택윤 기술협력국장은 “농촌진흥기관에서 개발·보급한 품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은 오랜 기간 품종을 개발한 연구자의 노력과 농업 연구 개발의 효과를 점검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국민경제 기여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