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89번-90번 감염자발생

광명98번 확진자 전북다녀가
배우자 89번 접촉자 90번감염
90번 관촌파출소 다녀가 폐쇄
군 고강도 비상체제 돌입

그동안 코로나 19청정구역으로 평가됐던 임실군에서 주말 사이 89번과 90번째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에 초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휘트니스 약국등이 페쇄되고 심지어는 확진자가 찾은 파출소까지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휴일인 5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전 지역 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고강도 비상체제에 돌입을 선언하는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방역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심 민 임실군수는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내 거주하는 김모씨(60대·회사원)가 지난 4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김씨와의 접촉자조모씨가 5일 추가로 확진 되어 전북 89번째, 90번째 확진자가 되었다” 고 밝혔다.

심 군수는 “먼저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김모씨는 이날 경기도 광명시 98번째 확진자인 배우자와 접촉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수도권에 거주 중인 아내가 지난 달 29일과 30일 전북지역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알게된 후, 4일 오후 3시경 임실군 보건의료원에서 검체 검사결과 이날 오후 7시30분양성판정을받았다. 김씨는 이날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조치됐다. 

이에 군은 전북도와 함께 모든 CCTV 등을 확보하고 김씨의 이동 동선을 추적해 회사와 음식점, 약국, 휘트니스 등 확인된 동선에 대한 방역 소독을 일제히 완료하고,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영업장을 폐쇄했다. 

또한 밝혀진 역학조사를 토대로 김씨와의 접촉자 24명에 대해 신속하게 검사를 완료하였으며, 이 중 접촉자로 분류되어 검사를 받은 조씨가 이날 아침 추가 확진자로 판정, 추가 동선을 확인 중이다. 

이와함께 확진자가 다녀간 임실경찰서 관촌파출소도 폐쇄됐다.

임실경찰서는 5일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관촌파출소를 임시 폐쇄하고 파출소장 등 경찰관 9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 90번째 확진자인 60대 남성 조모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께이파출소에서수렵총을수령한뒤, 같은 날 오후 7시께다시파출소에 들러총을 반납했다.

그는 이로부터 이틀 뒤인 이날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은 이들 확진자에 대한 추가동선과 접촉자가 나오는 대로 즉각적인 검사와 방역소독 및 추가 접촉자 검사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임실군은 전북도와 함께 휴대폰 GPS와 신용카드 사용 및 의료기관방문 내역 등을 철저히 확인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전 지역 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강력한 조치에 들어갔다. 

군은 2단계 거리두기 조치로 관내 27개 초중고에 대해 2주간 학교온라인 수업을 교육청과 협의하고, 6일이 주말인 만큼 관내 교회 등 종교시설 124곳에 대해 가족예배 등 비대면 예배를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군청 및 관공서 방문 민원인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 응대할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 “갑작스런 확진자 발생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군민 모두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타 지역 방문자제 등 생활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관내 전 기관과 업체 등과 협력하여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고강도 방역에 나서겠다”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군민들은 군 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자진검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자 전북도는 애초 6일까지로 예정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2주 더 연장한 것이다.

전북지역 코로나19 누적환자는 6일 현재 90명이다. 지난 1월31일 첫 환자 발생 이후 8월15일까지 43명을 기록했지만 8월16일부터 47명이 증가했다.

/박정미기자임실=김흥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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