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回春) 대책을 서둘러라.

본보 4일자 종합면 머리기사에 올라온 머리기사 제목이다.

이는 노인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20~30대 젊은 층의 탈 전북화로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출산시기가 점점 늦어지며 합계 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내려앉은 전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신생아 울음소리는 줄어들고 전북이 점차적으로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간·공포한 ‘100대 통계지표로 본 전라북도 변화상’에 따르면 현재 전북 인구는 총 179만2천명으로, 전국대비 비중은 3.46%.

도내 인구는 지난 1973년(250만5천명)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특히 2034년에는 170만명선이 붕괴, 2047년에는 158만3천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반면 고령인구 비율은 점점 늘고 있다.

도내 고령인구 비율은 20.6%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1970년(3.7%)에 비해 무려 16.9%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물론 전국적로 고령인구 비율이 늘고 있지만 전북은 그 속도가 유난히 바르다.

현재 전국 평균 5.1%p나 웃돌고 있다고 한다.

17개 시·도 가운데에서도 전남(23.1%), 경북(20.7%) 다음으로 높았다.

결국,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인구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가뜩이나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신혼을 길게 즐기려는 트렌드로 출산시기 또한 늦어지면서 낮아진 출산율을 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저출산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8천971명으로, 1981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점을 찍었던 1982년보다 무려 3만8천440명이 감소한 수치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 역시 0.97명으로 1993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1명 미만을 기록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같은 인구 구조의 변화는 현재 도내 경쟁력의 수준, 그리고 미래 동력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점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의 감소는 결국 일자리가 주된 이유로, 그만큼 전북의 산업이 열악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다시 신생아 울음소리로 가득한 전북을 만들고 나이든 어르신들 뿐 아니라 젊은이들로 가득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어떤 정책들이 필요한지 지금부터라도 각 자치단체들은 고민을 거듭해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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